올 시즌 정규리그 준우승을 거두고 내년 시즌을 위한 전력 재정비에 돌입한 삼성라이온즈에 반가운 얼굴들이 돌아왔다.
내야수 공민규와 외야수 윤정빈이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팀에 합류했다.
상무에서 경험을 토대로 한층 더 성숙해진 모습으로 돌아온 공민규와 윤정빈은 삼성 타선의 미래를 이끌어 갈 재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민규와 윤정빈은 지난 17일부터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마무리 훈련에 참가해 팀에 녹아들기 위한 준비에 돌입했다.
공민규와 윤정빈은 2018년에 함께 삼성에 입단한 동기다. 병역 의무도 함께하며 '케미'를 쌓아 올린 둘은 내일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각오를 다졌다.
공민규는 "군대에서 생각할 시간도 많았고 웨이트 트레이닝과 기술 훈련을 열심히 했다. 상무에서 좋은 선수들과 함께하면서 배울 시간이 많았다. 올해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을 지켜보면서 나도 언젠가는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윤정빈 역시 "무사히 전역할 수 있게 돼 다행이다. 코로나19 여파로 휴가를 많이 못 나왔지만 그만큼 훈련에 집중할 수 있었다. 팀에 복귀했으니 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강해졌다"고 복귀 소감을 전했다.
입대를 앞두고 공민규는 타격의 정확성과 수비 안정감을 높이는 데 목표를 정했고 윤정빈은 선구안을 끌어올려 삼진을 줄이겠다는 각오를 내비쳤었다.
각오를 다진 만큼 상무에서 규칙적인 생활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몸을 만들면서 동시에 기술 훈련에도 매진했다.
특히 상무에서 송성문(키움)과 이유찬(두산) 등 좋은 선수들과 함께한 것이 이들에겐 자양분이 됐다.
공민규는 "룸메이트였던 성문이 형과 매일 밤 방망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형의 장점을 배우게 됐다"며 "(이유찬의) 수비할 때 풋워크, 글러브 핸들링 등 편안하게 수비하는 요령을 배우면서 수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윤정빈은 "입대 전보다 체지방을 줄이고 근육량은 더 늘렸다. 힘은 원래 자신이 있었는데 확실히 방망이를 쳐보니 힘이 더 붙은 게 느껴졌다"며 "여러 가지 시도를 많이 하면서 시행착오도 겪었지만 얻은 게 더 많다. 팀에 복귀한 뒤 코치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배웠던 것을 정립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들이 상무에 있는 동안 삼성에는 국가대표 1루수 좌타 오재일이 합류했다. 공민규와 윤정빈 모두 좌타 기대주인 만큼 오재일의 존재는 좋은 본보기가 된다. 공민규와 윤정빈은 "오재일 선배님의 부드러운 스윙과 뛰어난 1루 수비를 배우고 싶다"며 "경험이 풍부한 선배의 뛰어난 선구안과 노림수가 궁금하다. 같이 훈련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공민규와 윤정빈은 삼성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멀리서 지켜보며 다음 가을야구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는 포부를 남겼다.
공민규는 "팬들이 가득 찬 야구장을 보니까 진짜 열심히 해서 최고의 무대에 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했고, 윤정빈은 "우리 팀이 진짜 자랑스러웠다. 나도 저 자리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을 무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다짐을 전했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신세계병원 덕담
"하루 32톤 사용"…윤 전 대통령 관저 수돗물 논란, 진실은?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