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18일 상대 당 대선후보의 도덕성과 '선거 중립' 등을 물고 늘어지며 팽팽한 기 싸움을 이어갔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를 겨냥, "야당 대선후보 부부가 나란히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는 일이 머지않은 것 같다"며 "성역 없는 수사로 윤 본부장(본인·부인·장모) 비리를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윤 후보를 모두 4건의 부정부패 혐의로 입건했다. 하나 같이 검찰의 존립 근거를 위협하는 중차대한 혐의"라며 "소환조사도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도 핵심 인물은 모두 구속됐고 이제 김건희 씨만 남았다"며 "남편이 윤 후보라고 해서 유윤무죄, 무윤유죄가 돼선 안 된다. 패밀리 비즈니스 범죄는 기득권의 뿌리 깊은 범죄"라고 몰아 붙였다.
박주민 제1정조위원장은 "윤 후보의 장모 최은순 씨는 정말 양파 같은 분이다. 까도 까도 끝이 없다"며 여러 의혹을 거론한 뒤 "징역 3년이 선고될 정도로 심각한 최 씨의 범행과 의혹들이 윤 후보가 검사였던 시절에는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겠다고 나섰다. 검찰 권력을 사사로이 가족들 보위에 가져다 쓴 사람이 대통령 권력으로는 무슨 짓을 할지 정말 상상만 해도 끔찍하다"며 검찰과 공수처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대장동 몸통 잡는 특검법은 반대하면서 대장동 방문 같은 쇼를 벌이고 있다. 민주당이 횡설수설하면서 엉뚱한 쇼를 벌이는 이유는 대장동 몸통이 누군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일 것"이라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눴다.
그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경찰, 검찰과 민주당의 조직적 방해로 지금까지 '그분'은 철저하게 숨겨지고 있고, 실체 진실 규명을 위한 특검은 벌써 두 달이나 지연되고 있다"며 "증거를 낱낱이 인멸하고도 남을 시간을 벌어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오로지 쇼로 국민 관심을 돌리겠다는 생각인 것 같지만, 쇼 타임은 이제 끝났다"며 "특검 저지용 국민 기만 쇼를 중단하고 즉각 특검법을 수용하라"고 거듭 촉구했다.
윤영석 최고위원은 선거 중립을 도마 위에 올리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선거 중립 의무 이행을 위한 확실한 조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그는 "문 대통령뿐 아니라 국무총리와 선거 주무장관인 행안부, 법무부까지 특정 정당의 당적을 보유했던 것은 역대 초유의 일"이라며 "선거 중립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중립 내각 구성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통령 및 총리의 탈당과 전해철 행안부 장관,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즉각 교체를 요구한 뒤 "관권선거를 수수방관한다면 민주주의를 지키고자 하는 많은 국민의 큰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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