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이후 역대 두 번째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시험)이 치러진 가운데 방역당국은 수능 시험 뒤 젊은 층의 활동량 증가로 지역 확산세가 거세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수능 시험이 끝난 뒤 학생들의 활동범위가 넓어지고 다중이용시설 출입이 잦아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8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감염 73명 가운데 총 5개 학교에서 초‧중‧고등학생 11명이 확진됐다. 격리 중 확진된 학생은 6명이다.
최근 감염취약시설의 n차 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활동성이 커진 젊은 층을 매개로 또 다른 시설이나 고령층 감염으로까지 번질 수 있는 상황이다.
이날도 서구에 있는 요양병원과 동구의 장애인 복지시설 관련으로 n차 접촉자가 각 1명씩 추가 확진됐고, 서구의 요양원 관련으로 n차 접촉자 2명이 확진되는 등 감염취약시설 관련 n차 연쇄감염이 이어졌다.
지역 다중이용시설에서는 새로운 집단감염도 확인됐다. 남구에 있는 복지관에서는 지난 16일 이용자 3명과 이용자의 가족 1명 등 4명이 한꺼번에 확진된 뒤 이틀 만에 누적 확진자가 10명(이용자 7명, n차 3명)으로 늘었다.
확진된 복지관 이용자들 중 일부는 지난 12일 경북 청도로 소풍을 다녀왔고 비슷한 시기에 의심 증상을 보였지만 감염 경로는 불분명하다. 확진자 대부분이 70대 후반인데, 시설 이용자의 가족들로까지 감염이 전파되면서 젊은 층이 감염 고리가 되진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다.
북구에 있는 병원에서도 환자와 보호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졌다. 지난 15일 입원 중이던 환자 1명이 의심 증상을 보여 받은 진단검사에서 확진된 뒤 같은 병원 환자와 보호자 등으로 감염이 전파돼 누적 확진자가 7명(환자 4명, 보호자 2명, n차 1명)이 됐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뒤 감염경로 추적보다 접촉자 파악과 조치에 방역 역량이 집중되면서 일상 속 어디에서나 감염될 수 있는 위험성은 더욱 커졌다.
이런 가운데 학교와 어린이집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감염이 이어져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이날 동구에 있는 고등학교 2학년 학생 1명이 확진돼 학생과 교사 등 83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남구에 있는 초등학교 학생 확진으로 학생과 교직원 157명이 검사를 받았다.
또 남구 어린이집에서 원생 2명이 확진됐고, 달서구에 있는 어린이집에서는 교사 2명과 원생 1명이 확진됐다.
동구에 있는 어린이마을에서는 원생 1명이 확진돼 접촉자 87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벌였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역 수험생 중에는 확진자나 자가격리자가 없지만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커지고 있고, 감염원 추적이 어려운 상황에서 다중이용시설 노출과 개별 접촉을 통해 언제 어디서든지 감염이 될 수 있다. 개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의심될 때는 즉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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