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8일 실시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날 무렵인 이날 오후 4시 45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능을 보지 않은 청년의 삶도 힘껏 응원한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재명 후보는 물론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수많은 정치인들이 어제와 오늘에 걸쳐 수능 수험생들에 대한 응원의 글을 SNS와 온라인 등을 통해 전했는데, 이에 더해 이재명 후보는 수능을 보지 않은, 그래서 대학 진학이 아닌 다른 진로를 선택했거나 사정이 있어 대학에 가지 못하는 청년들도 챙긴 맥락이다.
▶이재명 후보는 "어제,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을 응원했다"며 "그동안 쌓여온 시간과 자신을 믿고, 후회 없이 보내시라고, 설령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그간의 노력은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고 말이다"라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런데 빠뜨린 말이 있었다. 대학에 갈 수 없는, 또는 대학에 가지 않기로 한, 그래서 수능을 보지 않은 청년 여러분의 인생도 똑같이 응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능을 치르지 않은 청년들에게 "세상에는 하나의 길만 있지 않다.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하나의 우주이듯 여러분이 걸어갈 인생의 길도 자기만의 꿈과 색깔로 가득 채워질 여러분만의 우주"라며 "수능을 보았든, 보지 않았든, 여러분 모두 소중한 존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여러분의 꿈과 도전을 응원한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수능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는 어제인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청년 시절 사진이 담긴 1982학년도 대학입학학력고사 수험표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수능에 대한, 어쩌면 '상투적인' 응원 메시지가 정치인들의 SNS에 도배되다시피 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는 꽤 다채로운 콘텐츠로 SNS를 채운 모습이다.
이재명 후보는 의무 교육이었던 초등학교는 졸업했지만, 이후 가난 때문에 소년공으로 일하며 청소년기를 보냈고, 이로 인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다니지 못했다. 그러나 검정고시로 중·고교 학력을 얻었고, 이어 중앙대 법대에 진학, 1986년 28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앞서 페이스북 글에서 '대학에 갈 수 없어' 수능을 보지 않은 청년들을 챙긴 부분은,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갈 수 없었지만' 이후 노력을 거듭해 자신의 길을 걸었던 자신의 인생 한 부분을 투영한 것으로도 읽힌다. 그러면서 자신은 제대로 받기 힘들었던 사회의 관심이 앞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물론, 저마다 다양한 진로를 위해 노력하는 또래들에게도 필요하다는 뉘앙스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해 수능 지원자는 50만9천821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고3 재학생은 36만710명, 졸업생은 13만4천834명, 검정고시 출신 등 기타 지원자는 1만4천277명이다. 올해 고3 나이인 19세 인구 가운데 수능을 치르지 않은 사람이 몇명인지 등의 통계는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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