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립극단이 제52회 정기공연으로 셰익스피어의 로맨틱 코미디 '십이야(원제 Twelfth Night·十二夜)'를 12월 3일(금)부터 25일(토)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비슬홀 무대에 올린다.
'십이야'는 지난해 연말 관객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발목이 잡히면서 비대면 온라인 공연으로 전환한 바 있다. 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나는 건 올해가 처음인 셈이다.
크리스마스로부터 12일이 지난 1월 6일, 크리스마스 축제 기간의 마지막 날을 뜻하는 '십이야'는 작품명처럼 축제와 같은 가상의 세계를 보여준다.
연극은 갑작스런 폭풍으로 배가 난파되면서 생사를 모른 채 생이별한 쌍둥이 남매 세바스찬과 바이올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시작한다. 구사일생으로 일리리아라는 나라에 도착한 바이올라는 살 길을 궁리한 끝에 남장을 한다. 그리고는 세자리오라는 이름으로 바꿔 오르시노 공작의 종이 된다.
백작의 상속녀인 올리비아의 사랑을 갈구하던 공작은 세자리오를 구혼의 사자로 보내는데 정작 올리비아는 세자리오에게 반해버린다. 그 와중에 세자리오는 오르시노 공작에게 점점 호감을 느낀다. 한편 잃어버린 쌍둥이 오빠 세바스찬 역시 일리리아에 도착하게 되면서 여러 사람들이 두 남매를 동일인물로 착각하게 되는데….
대구시립극단은 이번 십이야 공연에 음악을 많이 사용했다. 뮤지컬과는 다소 다른 음악극 형식이다. 특히 장기공연을 시도하는 만큼 두 개 팀으로 나눠 공연한다. 14명의 출연진 중 10명의 주요 배역이 모두 더블캐스팅이다.
정철원 예술감독은 "다양한 캐릭터의 재미와 공연 완성도라는 두 마리를 토끼를 잡겠다는 복안"이라고 설명했다.
대구 연극계에서 내로라하는 배우들도 참여한다. 김은환 전 대구시립극단 수석단원이 오르시노 공작 역에, 김민선 극단 나무의자 대표가 마리아 역에, 이광희 배우가 앤드류 역에, 이우람 배우가 세바스찬 역에, 배경진 배우가 광대 역에 더블캐스팅됐다.
8세 이상 관람가. 관람료 1만원.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4시 공연 (일, 월, 화 공연 없음). 문의 053)606-6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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