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부겸 “위기 이겨내지 못하면 일상회복 잠시 멈출 수 밖에 없어 걱정”

수도권 의료대응 병원장 간담회 “수도권·비수도권 경계 없이 중환자 병상 통합관리”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물려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수가 급증,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면서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병상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가 최근 단계적 일상 회복에 맞물려 방역수칙이 완화되면서 확진자와 위중증환자 수가 급증, 의료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린다는 우려가 잇따라 나오면서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수도권 22개 상급종합병원장들과 만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병상 운영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부겸 국무총리는 19일 최근 확산일로에 있는 코로나19와 관련, "지금 우리에게 또다시 닥친 위기를 이겨내지 못한다면, 어렵게 시작한 일상회복의 여정도 잠시 멈출 수 밖에 없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 있다"고 말했다.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수도권 의료대응 병원장 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서다.

김 총리는 "정부는 병상 문제에 관한 한 지난해 겨울 3차 유행 당시의 뼈아픈 경험을 다시 반복하지 않곘다는 각오로 임해 왔다"며 "추가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미리미리 발동했고, 전담요양병원을 추가 확보하는 등 실기(失機)하지 않으려 노력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최근에 우리 공동체가 직면한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며 "예상은 했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수가 10월에 비해 30% 가까이 늘어난 가운데 이 중 8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김 총리는 "특히 요양병원이나 시설에서의 집단감염이 부쩍 늘었다"고 지적한 뒤 "고령층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눈에 띄게 증가하면서 수도권의 병상 부족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지난 1년 9개월간 코로나와의 싸움에서 항상 그래 왔듯이 의료계와 머리를 맞대 지혜를 모으고 긴밀히 협력하면서 이번 고비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며 병상의 신속 확충을 역설했다.

그는 "우리가 보유한 의료자원을 한층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겠다"며 "위중한 환자부터 중환자 병상에서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상태가 호전되면 신속히 회복병상으로 전원될 수 있도록 병상관리 체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환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수도권, 비수도권 간 경계 없이 중환자 병상을 통합적으로 관리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또 "일선 의료현장에서 많은 의료진들이 호소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는 보다 열린 자세로 시급한 현안부터 그때그때 해소해 나가겠다"며 "당장 심각한 인력부족을 호소하는 병원에는 최대한 빨리, 필요한 의료인력을 지원함으로써 생명을 구하는 일에 힘을 보태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의료체계의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는 고령층의 '추가접종'이 시급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접종주기를 과감하게 단축했다. 고위험군이 최대한 빨리, 더 많이 접종받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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