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피해 유가족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항의했다.
정 청장은 19일 오전 11시쯤 청주시 하나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모더나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맞았다. 지난 4월 1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차 접종에 이어 30일 같은 백신으로 2차 접종을 마친 정 청장이 접종 7개월여 만에 추가 접종을 한 것이다.
이날 병원 앞엔 코로나19 백신 피해자 가족협의회(코백회)가 "백신 접종 후 숨진 자녀의 사망과 백진 접종의 인과관계를 밝혀달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나와 있었다. 코백회는 정 청장이 백신 접종을 마치고 병원을 나가려 하자 이를 가로막고 거세게 항의했다.

유가족들은 "사과하라" "내 딸 살려내라"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유가족은 차량 앞에 드러누워 통행을 막기도 했다. 숨진 딸의 영정사진을 들고나온 코백회 회원도 있었다. 그는 경찰의 만류에 "딸이 죽었는데 이 정도의 항의도 못 하느냐"며 반발했다. 정 청장은 유가족에게 "가족을 잃은 절박한 심정을 이해한다"며 "질병청에서 논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접종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추가 접종은 면역을 일시에 증가해 주는 효과가 있다"며 "중증 및 사망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은 추가 접종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백신 접종 이상 반응 우려에 대해서 "알려지지 않은 이상 반응은 시간이 지나야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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