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최초 청년 창업축제 "BETA 페스타, 안동에서 창업한다"

아이디어톤 대회 개최로 청년 창업자 지원책 적극 추진
라이브커머스, 투자 상담 등 판로개척 창업 궁금증 해소

안동시는 안동형일자리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청년 창업축제인
안동시는 안동형일자리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청년 창업축제인 'BETA 페스티벌 2021'을 경북도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마련했다. 사진은 개막식 이후 참석자들이 스타트업 존에 마련된 안동지역 스타트 기업 전시관을 줄러보고 있다. 엄재진 기자

경북 도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안동시가 청년 창업축제를 가졌다. 지난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안동 그랜트 호텔에서 열린 'BETA 페스티벌 2021'은 청년 창업 생태계를 안동이 주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행사였다.

'BETA', 'Be an Entrepreneur aT Andong'이다. '안동에서 기업가가 되자', '안동에서 창업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출시 직전 버전인 '베타'의 의미도 담아냈다.

이번 베타 페스티벌은 앞으로 10년간 일궈나갈 안동형 일자리사업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창업기업과 투자자 등에게는 교류의 장을 제공했다. 예비창업자와 스타트업기업의 성장 기회 확대와 창업문화 저변을 확산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스타트업! 새로운 세상을 만나는 특별한 만남'

18일 오후 2시 개막식에는 청년 벤처 관계자들과 권영세 안동시장, 권순태 안동대 총장, 차호철 가톨릭상지대 총장, 김구연 대구지방고용노동청 안동지청장, 이성룡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 경북북부사무소장, 권대수 대구테크노파크원장, 문애경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박사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이 끝나고 본격적인 행사로 ㈜허닭 공동대표인 스타CEO 허경환이 '한번 해 보자!'라는 주제로 무대에 나서 사업 초기에서부터 지금의 연매출 350억원대에 이르기까지 창업경험과 노하우를 펼쳐놓으며 청년 창업 관계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장 주변에서는 스타트업 전시관과 창업컨설팅·기업투자상담이 이틀 동안 이어졌다. 부대행사로 추억의 주전부리를 체험할 수 있는 '베타놀이터', 커피와 다코야키를 즐길 수 있는 '스낵카 및 쉼터', 상설무대에서 버스킹 공연 등이 마련됐다.

이번 베타 페스티벌에서는 창업컨설팅과 기업투자 상담은 물론 창업에 대한 다양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리가 됐다. 창업컨설팅과 기업투자상담은 행사 기간 동안 모두 17차례 상담이 진행되기도 했다.

또, 스타트업 전시관에는 안동포마을주식회사와 ㈜나루 문보트, 안동대 창업지원센터, 나무문화기획 등 안동지역 15개 기업이 참석해 스타트기업 제품 홍보에 나섰다.

온라인 존에서 진행된 '라이브커머스'에서는 안동의 연화단지와 안동종가문화원, 세중누어몰 등 5게 기업이 참가해 가공상품과 관광상품에 판매에 나서 21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안동시는 안동형일자리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청년 창업축제인
안동시는 안동형일자리사업의 마중물 역할을 할 청년 창업축제인 'BETA 페스티벌 2021'을 경북도내 지자체로는 처음으로 마련했다. 사진은 아이디어톤 경진대회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안동시 제공

◆예비창업자 '피티라인', 스타트업 기업 '㈜글로벌코리아' 각각 대상 차지

이번 축제에서 마련된 창의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경연한 '아이디어톤 대회'는 대학생 등 예비창업자들을 대상으로 한 '예비창업자 경진대회'와 창업 7년 미만 기업 등을 대상으로 한 '스타트업 기업 경진대회' 등 2개 부문으로 나누어 개최됐다.

모두 12개팀이 참여한 '예비 창업자 경진대회'에서는 '코어플러스테이핑'이라는 주제로 참여한 '피티라인'이 대상을 수상했다. 'SG상상공작소'의 '오늘 뭐 먹지?', 'PRN'의 '낙상사고 방지 조명, safety light'가 각각 우수상을 차지했다.

안동지역에 주소지를 두고, 창업한지 7년 미만된 기업들이 참여한 '스타트업 기업 경진대회'에는 11개 기업이 참여했다. 안동의 월령교를 모티브로 '문보트'를 제작 전국적 인기몰이를 했던 '㈜글로벌코리아'가 대상을 차지했다.

또, 최근 안동지역 특산물인 생강을 전통방식으로 가공해 명품 생강제품인 '격이 다른 생강'을 출시한 '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 안동생강연구소'와 스마트 관광도시를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에 나선 '㈜무브'가 각각 우수상을 받았다.

예비창업부문 수상자들에게는 모두 700만원의 지원금이 주어졌다. 스타트업 기업 부문 수상자는 내년도 안동형 일자리사업의 하나인 창업 성장지원사업의 대상자로 선정됐다.

대상에게는 3천만 원, 우수상 2명에게는 1천만원의 사업비를 각각 지원한다. 또, 본선 참가자에게는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제공하는 1천만원 상당의 기념품이 주어졌다.

◆창업생태계의 다양한 시도와 가능성을 마음껏 펼쳐

안동시는 10년간 1천억원을 지원해 지역대학이 주도하고 창업과 지역기업에 취업을 지원하는 지역혁신 일자리모델인 안동형 일자리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일자리창출 사업의 마중물로 마련된 베타 페스티벌은 창업 생태계의 자생적 힘을 기르고 청년이 주인이 될 수 있도록 산·학·관의 트라이앵글을 품은 인큐베이터가 됐다.

베타 페스티벌은 지속적 창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번째로, 페스티벌을 통해 보다 많은 시민과 청년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어내 창업에 대한 꿈을 가지도록 했다.

이를 위해, 창업특강, 창업기업 전시, 창업 아이디어톤, 창업컨설팅 및 기업투자 상담, 라이브 커머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온-온프라인 형태로 진행했다.

핀란드 창업축제인 '슬러시'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참여자의 자유로운 의사전달을 통해 매년 새로운 컨셉의 창의적인 행사 내용을 담았고, 이로써 지금과 같은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할 수 있었다.

베타 페스티벌도 안동 지역 대학들이 중심이 되어 대학생과 청년 창업자가 페스티벌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체계를 목표로 했다.

권순태 안동대 총장은 "안동형 일자리사업에서는 일반적인 창업기업 지원 외에 대학 창업동아리 육성과 안동시 창업자들의 커뮤니티 구축에도 노력했다"며 "베타 페스티벌을 통해 창업생태계의 다양한 시도와 가능성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자리가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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