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준석 당 대표에게 2030세대 정책과 관련, "일임할 건 일임하겠다"며 "이준석 대표가 '(청년 세대를 위해)이런 거 해주십시오'라고 하면 해야죠"라고 밝히는 등 힘을 실어준 내용의 지난 19일 월간조선 인터뷰와 관련, 이준석 대표는 "(자신이 당 대표로 뽑힌)전당대회에서도 2030 이야기보다는 보편적인 정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며 "대선 국면에서도 2030 이야기는 제 역할이 아니다. 그저 우리 후보가 2030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정치를 해 나가길 바라면서 필요한 시점에 당 대표로서 필요한 이야기를 할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20일 오후 5시 20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준석의 평소 지론은 2030세대를 위한 정책은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2030을 위한 별다른 주택 정책, 2030을 위한 별다른 일자리 정책 이런 것이 따로 존재한다는 생각부터 벗어던져야 2030세대에게 다가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의 문제점을 바로잡으면 2030과 나머지 세대 모두의 부동산 문제가 개선될 것이고,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도입에서 나타난 예기치 못한 부작용을 개선하고 미래 산업비전을 제시하면 모든 세대의 일자리 문제가 조금씩 해소돼 갈 것"이라며 현 정부를 꼬집는 비판과 자신의 생각을 섞어 의견을 개진했다.
▶이준석 대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얘기의 핵심을 "2030을 '갈라파고스화'하는 것 부터가 문제"라고 요약했다.
태평양에 있는 갈라파고스 제도는 육지로부터 고립돼 생태계 자체가 독립된 곳인데, 이준석 대표는 2030만 따로 떼어 내 관련 공약을 내놓는 것 자체가 현실에 맞지 않다는 의미로 갈라파고스화라는 표현을 가져다 쓴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이어진 글에서는 같은 '갈'자로 시작되는 '갈라치기'라는 표현을 가져와 일종의 언어유희로 녹여낸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2030은 2030을 위한 정책이라고 갈라치기 정책을 쏟아내는 이재명 같은 사람에게 마음을 주지도 않을 것이며, 자기가 2030 전문가니 민지(젊은층을 가리키는 신조어 MZ세대를 일종의 의인화 한 표현) 전문가이니 자처하는 사람들에게도 표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이번에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적과 자신의 생각을 합쳐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는 "그저 2030이 학교에서 배운대로 합리적으로 처신하고 그 세대가 관심 가질 만한 어젠다를 잘 이해하는 지도자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생물학적으로 젊다고 여의도 청년들이 청년 전문가라고 다니면서 계몽하는 순간 2030은 등돌린다"고 현 정치권 내 일부 청년 정치인들의 행태도 비판하는듯한 언급을 하면서 "그저 많은 기회를 공정하게 열고,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널리 알리며, 결국은 서울시장 보궐선거처럼 유세차 위에 그들의 목소리가 울려퍼질 있는 공간이 있도록 그 자리를 노리는 하이에나들과 다툴 뿐"이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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