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산업용지 3,4년 뒤 소진"…제2국가산단 대선 공약화 촉구

연평균 수요 66만㎡, 남은 용지는 226만㎡뿐
2017년 대선공약 미반영으로 미뤄져…“이번에는 반드시 성공”
市, 2조2천억 투입 산단 계획…첨단제조업·지식서비스 특화
다양한 변수 반영 위치 재검토

대구시 대선 지역공약에 제2국가산단 조성이 포함됐다. 대구시 지역공약 모음집 갈무리
대구시 대선 지역공약에 제2국가산단 조성이 포함됐다. 대구시 지역공약 모음집 갈무리

차기 대선 공약에 제2대구국가산업단지(이하 제2국가산단) 조성이 반영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017년 대선 당시에 처음으로 대구시가 공약 반영을 추진했지만, 우선 순위에 밀린 제2국가산단 조성이 5년의 기다림 끝에 재추진되는 것이다.

21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역 내 산업용지는 3, 4년 안에 모두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국가산단 잔여용지 177만7천㎡를 포함해 대구에 남아 있는 산업용지는 모두 226만5㎡, 산업입지 수급계획에 따른 연평균 대구 수요 면적은 66만7천800㎡다. 단순 계산으로는 3, 4년 뒤면 산업 용지가 고갈되는 셈이다.

특히 남은 입지 대부분이 의료산업, 식품업 등으로 한정돼 있어 다른 업종의 중견기업이 들어올 수 있는 산업용지는 더 빨리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용지 조성 필요성이 커짐에 따라 대구시는 오는 2030년까지 2조2천억원(국비 1천500억원, 지방비 500억원, 민자 2조원)을 투입해 329만4천㎡ 규모의 차세대 첨단제조업·지식서비스업 특화 제2국가산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안을 수립했다. 이어 최근 대구시가 발표한 대선 공약 촉구 지역 사업의 하나로 채택했다.

대구시는 지난 대선 때 처음으로 제2국가산단 조성을 추진했다. 2016년 말 제2국가산단 조성 기초연구를 거쳐 이듬해 국토연구원을 통해 기본계획 수립과 타당성조사 용역까지 마쳤으나, 우선 순위 검토 끝에 최종 공약 건의안에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결국 국토교통부 국가산단 개발 후보지에서 제외돼 대구 제2국가산단 추진은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오랜 기다림 끝에 국가산단 조성을 재추진하는 시는 이번에는 대선 공약에 반드시 반영하겠다는 각오다.

위치는 균형발전과 산업 재배치, 산업 트렌드 변화, 입주수요 변화 등을 감안해 새롭게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5년 전에는 당시 상황을 기준으로 입지를 검토했지만 지금은 통합신공항 건설과 군위군 대구 편입, 급변한 산업 환경 등 다양한 변수가 생겨 원점부터 다시 입지를 찾겠다는 얘기다.

대구시는 제2국가산단이 대선공약에 반영돼 첫 허들을 넘으면 내년 하반기부터 국토연구원 타당성 검토와 국토부 협의를 거친다는 계획이다. 이어 내후년 KDI(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조사를 거쳐 2025년 하반기에는 국토부로부터 국가산단 지정을 받겠다는 구상이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역 내 산업용지가 소진되는 속도를 보면 제2국가산단 조성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미래기술을 활용하는 동남권 거점산단을 기본 방향으로 제2국가산단 조성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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