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시험)을 치른 대구 한 수험생이 감독관의 잘못으로 시험을 망쳤다고 호소,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9일 수험생이 모이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감독관의 실수로 고3 첫 수능은 완전히 망쳐버렸습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대구 상원고에서 18일 수능시험을 쳤는데 감독관 탓에 국어 시험을 제대로 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사연에 따르면 작성자는 1교시 국어 시험 때 독서 지문을 읽으며 문제를 풀던 중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라'는 지시를 내렸다. 작성자가 그 지시를 따르지 않자 감독관이 선택과목부터 풀어야 한다며 시험지를 집어 들고 '화법과 작문' 영역 지문이 있는 9페이지로 넘겼다는 것이다.
작성자는 "행위가 너무 강압적이어서 순간 진짜 그런 규칙이 있는 줄 알고 참고 지문을 읽어 내려갔다"며 "너무 마음이 황망하고 긴장해 마음이 추스려지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또 "너무 화나고 분해 명상을 해도 그 강박적인 상황이 트라우마가 되어 머리에 맴돌았다"며 결국 시험을 제대로 치르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작성자는 4교시 후 시험본부에 가서 1교시 때 상황을 설명했다. 이튿날 해당 시험 감독관에게 연락을 받았다면서도 감독관의 태도에 억울하고 분하다고 적었다. 그는 "부모님이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인 것 같다면서 어떻게 책임을 질 거냐고 묻자 '어떤 걸 원하시는 건데요. 고소를 진행하기를 원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손해배상이라도 청구하실 건가요'라고 했다"고 썼다.
대구시교육청은 사실 관계를 확인, 대책을 마련 중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감독관의 실수가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며 "감독관의 잘못과 수험생 피해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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