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해 3천 명 선을 넘긴 데다 위중증 환자가 계속 늘면서 정부가 거점 전담병원 확대를 통한 수도권·비수도권 병상 통합 관리에 나섰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급물살을 타고 위중중 환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병상 부족 등 의료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규 확진자가 지난 17일 이후 연일 3천 명대를 기록한 것도 주목할 대목이지만 예상과 달리 백신 접종 이후 시간이 많이 경과한 탓에 위중증 비율까지 급증세인 것은 심각한 문제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20일 기준 전국 중증 환자 전담 치료 병상 가동률은 66.6%로 전체 1천127개 중 가용 병상은 376개에 불과하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일반 병상(전국 1만53개) 가동률도 65.3%로 이미 3분의 2가 찬 상태다. 현재 입원치료 중인 국내 위중증 환자는 517명으로 최근 7일간 하루 평균 502명으로 위험 수위가 지속되고 있다.
반면 대구경북은 위중증률과 병상가동률이 30~40%에 머물러 상대적으로 확진자 관리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하지만 지역 내 코로나 확산세가 언제 어떻게 전개될지 판단하기 힘들다는 점에서 추가 병상 확보를 서두르는 등 만반의 대비가 필요하다.
무엇보다 22일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교가 전면 등교에 들어가고 대입 수능시험을 마친 고교 3학년생들의 다중시설 이용과 접근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에 대비한 방역 대책도 시급하다. 학교와 학원, 문화센터 등 청소년 생활 공간을 중심으로 지역 감염이 확산할 경우 방역에 큰 위협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 추세대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고령층을 비롯한 위중증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현 시점의 확진자 발생 숫자나 안정적인 관리 단계에 만족할 것이 아니라 최악의 상황에 맞서 병상 확보와 개인 방역수칙 홍보 등 대책을 세워야 한다. 방심하다 걷잡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지 않게끔 미리 대비하는 것도 지방정부의 책임이자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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