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쇄신 '칼자루' 쥔 이재명 "국민 SNS·이메일 의견 모아 쇄신안 만들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어

2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이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이재명 대선 후보에게 선대위 쇄신 권한을 모두 위임키로 결정한 가운데, 당일 저녁 이재명 후보가 입장을 표명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13분쯤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권자인 국민의 뜻에 따른 변화 혁신이 새로운 민주당의 제1원칙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입장을 밝혔다.

그는 "전국 곳곳을 돌며 국민들을 만나 뵙고 주권자로서 해주시는 말씀을 하나하나 새겨 듣는다. 결론은 '제발 좀 바꾸라'는 명령이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민주당이 해야 할 일이 분명해졌다. 우리부터 반성하고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며 "오늘 우리 당과 의원님들께서 의총을 열고 제 의견을 수용해주셔서 감사함에 더해 더욱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재명 후보는 "당의 대선후보로서 모든 일에 제 자신부터 성찰하고 반성하며 혁신하는 자세로 임하겠다. 기득권을 모두 내려놓고 대선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시겠다는 의원님들의 의지를 받들어 조속히 쇄신 방안을 만들어 집행하고 국민 여러분께 보고 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자신이 주도할 쇄신이 어떤 방향으로 이뤄질 지도 예고했다. 그는 "쇄신의 제1원칙은 주권자인 국민 여러분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며 "직접 말씀 주셔도 좋고, 제 SNS와 메일로 의견을 보내주셔도 좋다. 여러분 쓰시기 편한 커뮤니티와 포털 댓글에 글 남기시면 다 찾아 읽겠다"고 설명했다. 즉, 국민들의 의견을 수용해 쇄신의 디테일을 결정하겠다고 공언한 것이다.

이재명 후보는 "그 귀한 말씀들 발품 손품 팔아 하나하나 모으겠다. 주권자의 명령대로 민주당을 바꾸고 대한민국을 바꾸겠다"고 공언했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인 20일 새벽 페이스북에 '저부터 변하겠습니다. 민주당도 새로 태어나면 좋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고, 이어 같은날 오전에는 충남 논산 화지시장에서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닌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 덩치만 크고 하는 일은 제대로 못하는 선대위와 당도 국민의 의지와 우리의 책임만 남기고 다 다시 시작하겠다"며 선대위 쇄신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전날 김두관, 오늘 이광재 등 공동선대위원장들이 잇따라 사퇴 의사를 밝히며 호응했다. 또 송영길 상임선대위원장이 사퇴한다는 오보까지 나오며 관심이 집중됐다. 결국 오늘인 20일 더불어민주당은 긴급히 의총을 열어 쇄신안 전권을 이재명 후보에게 위임하는 결정을 했고, 이어 이재명 후보가 쇄신의 각오 및 그 방향을 밝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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