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잘 썼어요! 재수하지 마세요"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들이 일면식도 없는 '책상 주인'에게 작은 선물을 남겨두고 가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 19일 고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작은딸이 수능 다음날 등교하니 책상에 놓여 있는 메모랍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렸다.
이 학생의 책상에는 '책상 잘 썼다, 재수하지 마라'는 감사 인사가 적힌 포스트잇 함께 초콜릿 두 개가 놓여 있었다.
또 다른 학생은 '자리 잘 썼다고 책상 속에 간식 두고 가셨다. 수능 대박 나셨길'이라며 자신의 책상 사진을 자신의 SNS에 게시했다. 이 자리에서 시험을 본 수험생은 '자리 잘 썼습니다'라는 메모와 함께 비타민C와 간식을 남겨두고 갔다.
얼굴 모를 선배로부터 손편지를 받은 학생도 있었다. 한 학생은 '수능 보시느라 바쁘셨을 텐데 이런 선물 준비해 주신 것에 감동 받았다'며 자신의 책상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이 학생의 책상 서랍 속에는 초콜릿과 사탕 등 간식과 함께 "자리 정말 잘 썼어요. 대학 가실 때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라겠습니다. 어떻게 감사 표현을 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이렇게나마 쪽지와 간식 남겨두고 가요"라는 편지가 있었다.
일부 수험생들은 올해 수능을 치르고나서 '자릿세'를 내고 왔다는 글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한 학생은 "자리에서 밥 먹은 게 좀 미안해서 물티슈로 빡빡 닦았다. 자리 고맙다"면서 핫팩과 초코바를 남기고 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주말부터 수시 논술-면접 등 대학별 고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다음 달 10일 수능 성적이 통지되면 같은 달 30일부터 정시모집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댓글 많은 뉴스
국민의힘, 대구 중구남구에 김기웅 전 통일부 차관 공천
“도태우는 안되고, 김영주·함운경·김경률은 되나?” 국힘 공천 번복에 TK민심 폭발
공천장 줬다 뺏고 낙하산 꽂고…정통 보수 후보도 못지키는 국힘 '날림 공천'
대통령실, 의대 증원 2000명 양보하나?…"열려있다"
고민정 "노무현 지키겠다"…'불량품' 두둔 이재명과 대립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