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신문의 탐사보도 '구하라 시리즈'가 대구경북언론인회가 선정하는 올해의 대경언론인상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대구경북언론인회는 24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제25차 지역발전 포럼과 2021년도 대경언론인상 시상식을 연다고 22일 밝혔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이한 대경언론인상 대상은 매일신문 사회부 허현정 배주현 임재환 윤정훈 기자의 '구하라 시리즈' 특별취재팀이 받는다. 특별상은 김세철 계명대 언론광고학부 명예교수에게 돌아갔다.
특별취재팀의 구하라 시리즈는 주민 삶의 질을 개선하는 데 목적을 두고 '대구, 이 동네를 구하라' 5편, '주거빈곤, 이 아이를 구하라' 4편 등 모두 9편으로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집중 연재로 다뤘다.
취재팀은 2015~2020년 사이 대구 8개 구·군 141개 읍면동을 대상으로 인구 증감과 기초생활수급자 비중, 차상위계층 비중 등 6개 지표를 분석해 주거환경이 열악한 동네 6곳을 추려내 현장 밀착 취재를 통해 낙후한 원인을 찾아내 보도했다.
또 주거빈곤, 이 아이를 구하라는 대구의 전체 아동 중 5.7%인 1만7천188가구가 최저 주거 기준에 못 미치고, 이곳에서 생활하는 아동이 2만7천519명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특히 낡은 주택이 많은 구 도심 지역인 서구와 남구, 중구의 주거빈곤 아동 가구 비율이 높았다. 열악한 환경은 성장기 아이의 정신건강에 좋지 못한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지적하며, 정책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구하라 시리즈물이 나간 뒤 인터넷 검색과 댓글이 쇄도하고 후원 문의와 온정 답지가 이어졌다. 대구시는 후속 조치를 마련했고, 사회단체의 지원과 관심이 증가하는 등 사회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조용철 심사위원장(연합뉴스TV 사외이사)은 "탐사보도 구하라 시리즈는 최근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부상한 부동산 자산, 일자리 양극화 심화, 부익부 빈익빈으로 인한 사회적 격차를 현장감 있게 조명했다는 점에서 언론의 기능과 역할에 충실했으며, 특히 뛰어난 기획력을 바탕으로 실제 사례를 발굴해 문제점을 제시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과 통합에 기여한 점이 돋보이는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특별상 수상자인 김세철 명예교수는 대구경북언론인회 전신인 달구벌클럽 창설에 산파 역할을 한 데 이어 대구경북언론인회가 주최한 인문학 강좌, 시민언론아카데미 운영을 주도하는 등 언론인회 발전에 이바지한 공적이 인정됐다.
언론인상 대상에는 상패와 부상으로 현금 1천만원이, 특별상은 상패와 소정의 부상이 주어진다.
24일 시상식에 앞서 열리는 제25차 지역발전 포럼에서 이효수 영남대 특임석좌교수(전 영남대 총장)는 '선진 경제 강국을 위한 새 리더십'이란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구하라 시리즈는 지난 9월 한국기자협회 제327회 이달의 기자상 '지역 기획보도 신문·통신 부문'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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