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2년 새 2배 ↑…성장세 돋보이는 대구경북 의료기업 TOP10은?

대구첨복재단 설립 이후 의료 관련 기업, 종사자 폭발적 증가
의료기기, 신약 등 다양한 분야서 두각

대구첨복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에서 연구진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재단 제공
대구첨복재단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에서 연구진들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재단 제공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입주기업의 질적·양적 성장세가 뚜렷하다.

재단에 따르면 지난 2008년 재단 설립 전 대구경북에는 672곳의 의료 관련 기업이 있었고 종사자는 4천727명이었다. 재단이 자리 잡으면서 지난해 기준 지역 의료 관련 기업은 1천450곳, 종사자는 1만1천403명으로 각각 2.2배, 2.4배 증가했다.

재단 88개 입주기업 중 두각을 드러내는 10개 기업(가나다순) 면면을 살펴본다.

▷레피오는 국내외 모든 치과재료 및 치과기자재 제조 및 도소매 전문 업체다. 레피오가 낯선 이름일 수 있으나 보원덴탈이 이름을 변경한 곳이다. 레피오는 국가품질명예명장 수상기업이기도 하다.

▷멘티스로지텍은 척추 수술용 임플란트를 개발하고 있는 의료기기 제조 기업이다. 3D 프린팅 기술을 기반으로 제작되는 추간체유합보형재(척추유합술에 사용하는 체내이식형 의료기기) '팬서(PATHER)' 개발은 멘티스로지텍의 주요 업적이다. 지난 2019년 대구시 프리스타기업으로 선정됐고 지난해 대구 스타트업어워즈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써지덴트는 치과용 임플란트 시술기구와 상부 구조물을 생산하는 업체다. 치기공구 'SD-토크'는 미국 FDA(식품의약국)와 유럽 CE(공식인증)를 받았다.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외 각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아스트로젠은 난치성 신경질환 신약개발업체로 자폐스펙트럼장애,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아스트로젠은 미국 바이오 컨설팅회사 카이로스와 강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사업개발을 추진 중이다.

▷엔도비전은 지혈제, 상처 치료제 등 바이오 소재 의료기기가 주력이다. 국내 최초로 개발한… 척추내시경은 16개국과 수출계약을 맺었고, 엔도비전만이 보유한 신소재로 뛰어난 지혈 효과가 있는 의약용품을 개발했다. 최근에는 인체 유래 콜라겐의 최초 상용화를 위한 실증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엠포티는 3D 바이오 인공지지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외업체만 가능했던 스캐폴드(손상된 생체 조직을 복원하는 데 필요한 세포를 배양하는 일종의 거푸집 구조물)를 개발해 미국과 독일에 근접한 수준까지 끌어올렸다. 이밖에도 몸에 주입되는 링거액의 양을 조절하는 '이지 레귤러'를 개발해 전 세계 약 40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이롭은 수술 흉터 최소화를 위한 단일 절개 복강경 시술용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대표 제품인 일회용 내시경투관침(복강경 수술 시 천공된 복부 조직을 관통해 통로 역할을 하는 의료기기)은 지난 2019년 하반기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을 수상했다.

▷인코아는 검체채취 키트 개발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었다. 코로나19 검체 채취기구와 검체 보관용 시약 '코어스왑'과 '코어유티엠'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에콰도르와 페루에 키트 10만개와 5천개를 각각 수출했고 해외 여러 나라와 수출 상담을 진행 중이다. 인코아는 특히 최근 2년 사이 수출액이 160배 증가했다.

▷제이에스테크윈은 의료영상 진단장비의 핵심부품과 이를 이용한 고성능 초고속 방사선 검출기를 공급하는 업체다. 방사선 선량계 'REAL TIME DOSIMETER'는 시계처럼 팔에 차거나, 주머니에 볼펜처럼 꽂으면 모니터로 피폭량이 전송되고 개인별 피폭 누적량도 알 수 있다.

▷플라즈맵은 카이스트(KAIST) 물리학과 실험실 창업으로 혁신적 멸균 파우치인 '스터팩'(STER-PACK)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사전준비 2분, 멸균 4분, 최종 정화작업 1분 등 총 7분이면 바로 멸균기를 열고 수술도구를 꺼낼 수 있다. 지난 1일 이 제품은 미국에서 플라즈마 멸균기 제품 중 네 번째로 FDA 인증을 획득했다. 이전 세 개 기업은 모두 미국기업이었다.

양진영 재단 이사장은 "입주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며 "입주기업이 재단과의 적극적인 협력으로 동반성장을 이루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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