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119구급차, 공동주택 무인 차단기 자동 통과

998·999로 시작 전용 번호판 달아…119구급차 67대 우선 교체

대구소방 119구급차량(긴급자동차) 전용 번호판.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대구소방 119구급차량(긴급자동차) 전용 번호판.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소방차량 번호판이 긴급자동차 전용 번호판으로 교체된다.

대구소방안전본부는 대구의 모든 119구급차 차량 번호판을 긴급자동차 전용 번호판으로 교체했다고 22일 밝혔다.

긴급자동차 전용 번호판은 119구급차가 아파트 등 공동주택 입구에 설치된 무인 차단기에 가로막혀 시간을 지체하지 않도록 마련된 장치다.

그동안 무인 차단기 때문에 응급환자 처치와 이송을 위해 출동한 119구급차가 골든타임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국토교통부, 행정안전부 등 긴급자동차 관련 부서가 소방차, 경찰차 등 긴급자동차에 998, 999로 시작되는 번호판을 발급해 별도의 절차 없이 무인 차단기를 자동으로 통과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대구소방은 소속 119구급차 67대를 우선적으로 교체하고 추후 화재진압용 펌프차량, 물탱크차량 등에 대해서도 관계 법령 개정을 통해 긴급자동차 전용 번호판으로 교체를 할 계획이다.

이용수 대구소방안전본부 현장대응과장은 "긴급자동차 전용 번호판 도입으로 구급차량이 신속하게 무인 차단기를 통과해 촌각을 다투는 현장에서 골든타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건물 출입구에 번호판 인식 무인 차단기가 설치돼 있는 곳이 있다면 입주민 안전을 위해 긴급자동차 번호를 인식할 수 있도록 시스템에 등록해 주시길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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