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초‧중‧고등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시작되면서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에 따라 학생들의 등교 가능 여부도 달라지게 됐다.
22일 대구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대구는 올해부터 전면 등교를 하고 있지만 부분 등교를 이어오던 수도권 학교들은 이날부터 전면 등교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교육부와 방역당국이 개정한 학교 방역지침에 따르면 이날부터는 접종 여부에 따라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학생의 등교 가능 여부가 달라진다.
학생의 동거인 중에 자가격리자나 확진자가 있더라도 예방접종을 완료했으면 등교 가능해진다. 접종 완료자는 확진자와 밀접 접촉했더라도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수동감시자'이기 때문에 의심 증상이 없으면 등교 및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정상적인 등교가 접종 여부에 달려있기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학부모 A(38) 씨는 "어른들도 백신 접종 뒤에 부작용이나 이상반응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아이들은 어른보다 면역력이 낮아서 접종을 미루고 있었다"며 "접종을 하지 않아서 자녀의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긴다면 접종을 하는 방향도 고려해 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10대 이하 소아‧청소년에 대한 접종 중요성이 점차 커지면서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접종여부를 증명하는 '백신패스'를 학생들에 대해서도 적용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현재 만 18세 이하 아동‧청소년의 경우 접종을 완료하지 않고도 시설을 출입할 수 있지만 '백신패스'가 적용되는 연령층을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이다.
다만 대구의 소아‧청소년 접종률은 전국 평균에 한참 못 미쳐 실제로 학생들에게까지 '백신패스'가 적용되면 상당수 학생들은 일상에서 제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2~17세 접종완료율(22일 0시 기준)은 대구가 9.6%로 전국 평균(13.5%)보다 낮았다. 대구의 12~17세 1차 접종률은 28.9%로 집계돼 전국 평균(39.8%)보다 11%포인트나 떨어진다.
대구시교육청과 방역당국은 학교의 방역수칙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해 학교 내 전파 차단에 힘쓴다는 입장이다. 특히 학교 뿐 아니라 학원 등 교외에서의 접촉을 통해 감염된 학생들이 지역사회 내 전파로 번지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11월부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학생들도 예방접종을 완료하면 등교할 수 있게 됐다. 학교 내 방역수칙에 대해서는 위드 코로나 이전과 동일하게 유지해 교내에서의 전파가 이뤄지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학생들의 경우 접종 대상이 아닌 연령층이 많아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 확진될 경우 치명률은 낮지만 확진된 학생으로 인해 조부모 등 고령층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신경쓰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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