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선거를 100여일 앞둔 22일에도 여야는 경쟁 정당과 대통령 후보의 약점을 파고들며 공격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개발이익환수법 처리반대를 문제 삼았고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 진행방식과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꼬리 자르기 식 수사를 꼬집었다. 제3지대에선 양당체제 종식을 고리로 연대를 모색하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김종인·김병준 전 비상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이끌게 된 것을 두고 '흘러간 인사들의 복귀'라고 평가절하했다.
송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4050특위 제3기 및 대전환 선대위 4050본부 출범식에서 "야당은 이미 한 번 은퇴하셨던 어르신들 세 분이 모였다"고 깎아내렸다. 당의 대표와 대통령 후보가 50대인 민주당의 역동성을 강조한 발언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개발이익환수법 처리를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제2의 곽상도를 꿈꾸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이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제2의 화천대유, 곽상도'를 꿈꾸는 것이 아니라면 그간 부르짖던 대로 민주당과 힘을 합쳐 개발이익 환수 제도화에 앞장서 달라"며 "개발이익 환수법을 막는 자는 '화천대유'를 꿈꾸는 공범"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가 자화자찬 일색이었다고 맞받았다.
윤영석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퇴임을 5개월여 앞둔 문재인 대통령의 국민과 대화는 엉성한 각본에 맞춰 짜진 쇼에 불과했다"며 "국민들을 좌절하게 만든 부동산 폭등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부동산이 안정되고 있다는 식으로 국민들의 고통스러운 현실과는 전혀 동떨어진 그런 인식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대장동 개발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의 부실수사를 지적했다. 김만배·남욱 구속기소와 정영학 불구속기소로 마무리할 사안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대장동 원주민들과 주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입힌 대장동 의혹을 놓고 단 몇명의 개인 비리로 결론을 내며 꼬리 자르기 해서는 안 된다"며 "'이재명 후보 방탄' 수사이자 꼬리 자르기 수사였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심상정 정의당 대통령 후보는 양당체제 종식을 주장하면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를 향해 조건 없이 만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늘부터 제 3지대의 공조를 시작하겠다"며 "안철수, 김동연 후보는 출마 선언을 통해 기득권 양당 정치의 틀을 깨야 한다고 했는데, 뜨겁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안 후보와 김 후보를 차례로 만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