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전두환 전 대통령과 옛 청송교도소(현 경북북부교도소)는 인연이 깊다.
경북 청송군에는 4개의 교도소가 있는데 이 중 경북북부제1교도소가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면서 만들어졌다.
1980년 군사 쿠데타로 집권한 신군부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이하 국보위)가 보호감호법을 만들면서 이듬해인 1981년부터 청송제1, 2, 3보호감호소가 설립됐다. 이후 2년 뒤인 1983년 교도소 1곳과 보호감호소 2곳으로 개편됐다.
이 과정에서 제1보호감호소는 청송제1교도소로 이름이 바뀌었다. 이후 1993년 청송 제2교도소가 문을 열었고, 청송 제1보호감호소는 2004년 청송 직업훈련교도소로 변경됐다.
설립 초기 국보위는 이곳에 사회적 흉악범이나 강력범 등 사회에서 격리가 필요한 수용자를 수감했다. 보호감호는 수감된 피고인에게 재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수감 생활을 마친 뒤 별도로 일정 기간 감호소에 머물도록 하는 조치다. 이곳은 이때부터 교도소 안의 교도소로 불리게 됐다.
이곳은 설립 초기 삼청교육대를 위한 특수목적 시설이었다. 군정에 의해 억울하게 옥살이를 한 청년, 정치인, 무고한 시민 등이 이곳에서 행해졌다는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근현대의 역사적 아픔과 부조리 등을 대변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2010년 주민들에 의해 교도소 이름에 '청송'이 빠진 경북북부교도소로 개칭해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
국내 유일의 보호감호시설이었던 만큼 희대의 범죄자들이 거쳐 갔거나 수용돼 있다. 대도 조세형과 탈옥수 신창원, 부산 여중생 성폭행 살해범 김길태, 나주 초등학생 성폭행범 조두순, 수원 토막살인범 오원춘 등이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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