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35조 투입…'디지털 대전환' 이룰 것"

선대위 출범 후 공약 발표…"관련 일자리 200만개 이상 창출"
인프라·영토 확장·디지털 주권…기존 정책 바탕 3대 전략 제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디지털 대전환'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3일 선거대책위원회 출범 후 첫 공약으로 '디지털 대전환'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집권 후 국비 및 민간투자 등으로 135조원을 투입, 200만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골자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팬데믹과 비대면 경제는 디지털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켰다"며 "우리도 이 기회를 잘 활용하면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디지털 영토 대국, 디지털 패권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선대위 쇄신안에 대해 '몽골 기병론'을 주창하고 있는 이 후보는 디지털 대전환을 위해서도 '고구려 기병'처럼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김대중 정부 '초고속 인터넷망', 노무현 정부 '전자정부', 문재인 정부 '데이터 댐' 등 민주당 정권의 디지털 정책을 언급하며 "저 이재명은 고구려 기병처럼 이 토대 위에서 대한민국의 디지털 영토를 전방위적으로 개척해 무한한 기회를 창출하는 디지털 영토 확장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디지털 대전환 추진을 위한 3대 전략으로 ▷물적·제도적·인적 인프라 구축 ▷디지털 산업영토·기술영토·글로벌영토 확장 ▷국민 디지털 주권 보장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디지털 고속도로 건설, 대통령 직속의 규제 갈등 조정기구 상설화, 공공·민간 데이터를 아우르는 데이터 전담 추진체계 구축 등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 규제 컨트롤 타워를 지정하고, 대통령 직속의 신구산업 규제 갈등 조정기구를 신설하겠다고 덧붙였다.

재원과 관련해선 "집권 후 5년간 물적·제도적·인적 인프라 투자에 국비 30조원, 전통산업의 디지털 전환, 신산업 영토 확장, 창업기업 성장지원 등에 국비 40조원, 디지털 주권 보장에 국비 15조원 등 국비 85조원을 투자하겠다"며 "여기에 지방비 20조원, 민간의 투자 참여 30조원을 이끌어내 총 135조원 규모의 과감한 디지털 전환 투자를 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또 "디지털 영토 확장, 민간 기업의 창업 및 성장 과정에서 250조원 규모 이상의 민간투자를 추가로 이끌어 내게 될 것"이라며 "이러한 과감한 투자는 일자리 200만개 이상을 창출하고, 향후 수십 년간 연 30조원 이상의 추가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