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한 순경이 과거 받은 신임 교육에 대해 이미 경찰 내부에서도 '현장성이 결여됐다'고 평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합뉴스는 24일 중앙경찰학교의 '신임 경찰 제309기 교육 훈련 계획'을 입수해 이처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인천 층간소음 흉기난동 사건 당시 현장을 이탈한 A 순경 등 305기에 대해 실시한 교육이 '현장과 실전성이 결여됐다'고 자체 분석했다. A 순경은 작년 12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4개월간 신임 교육을 받은 뒤 현장에 배치됐다.
이 기수가 받은 교육에 학교 측은 '이론 중심으로 진행되며 각 학과목 교육 내용이 파편화돼 있다'고 평가했다.
교육 내용에 대해서도 '삼단봉과 수갑만 제한적으로 교육하고 권총 등은 평가 사격 위주로 진행돼 현장 활용성이 제한적'이라고 지적했다.
당시 학급 당 학생이 37명에 이른 데다, 일부 과목은 교수 2명이 전체 학급을 맡아 같은 수업을 최대 34차례 가르치는 등 교육 인력 부족도 지적됐다.
당시 현장 경찰관 753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도 95.4%(718명)는 신임교육이 현장 사례 중심의 실습 교육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답했다.
직접 교육을 받은 305기 역시 전체의 43.7%가 '교육 커리큘럼과 시간표 배정에 대해 불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앞서 지난 15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이웃 일가족에게 흉기를 휘두른 40대 남성이 살인미수 및 특수상해 등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당시 출동한 A 순경과 B 경위는 차례로 현장을 이탈했다가 뒤늦게 합류하는 등의 부실한 대응으로 대기발령돼 감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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