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이 2021년 군민과 함께 더불어 행복한 울진을 만들기 위해 군 단위 기초단체로는 보기 드문 복지 인프라를 구축해 주목받고 있다.
◆분만산부인과·공공산후조리원 운영
울진군의료원은 지역 유일의 분만산부인과와 경북도 제1호 공공산후조리원을 운영해 임산부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분만산부인과는 산부인과 전문의 2명과 전문간호사 6명이 24시간 분만준비에 힘써 분만취약지 해소에 큰 기여를 한다.
공공산후조리원은 울진군의료원에 산모실 8실 규모로 개원, 산모와 신생아를 돌보기 위해 간호사 등 전담인력 10명이 배치돼 있다.
의료원 산부인과 및 소아청소년과와 연계한 임신·출산·산후조리 등 원스톱 시스템도 갖춰 이용에 편리하다. 현재까지 산후조리원 이용자만 101명에 이른다.
또 산모들의 경제적 부담 완화를 위해 울진군에서 산후조리원 이용료를 기초생활수급자 등 취약계층에게는 50%, 울진군민은 30%, 경북도민은 10%를 감면, 적은 비용으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늘어나는 노인 복지를 위해 요양병원도 문을 열었다.
지난 3월 증축한 울진군의료원 요양병원은 기존 67병상에서 118병상으로 확대됐다. 88병상은 치매안심병동, 30병상은 일반 요양병동으로 운영된다. 의료진도 2명에서 4명으로 대폭 강화되고 간호사, 작업치료사, 정신보건사회복지사 등 추가 채용을 통해 전문성을 더했다.
특히 울진군의료원과의 협진체계 구축으로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과 고가의 의료장비 공동 활용으로 치료의 연속성이 확보됐다. 한수원 간병비지원사업을 통해 환자 및 보호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 24시간 양질의 간병서비스도 제공한다.
◆생활민원기동처리반 가동
군민 민원 불편 해소를 위해 설치한 생활민원기동처리반도 있다. 올해 현재 3천498건의 생활불편 사항을 해결했다.
주업무는 저소득층, 노인, 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전등과 수도꼭지, 방충망 교체 등 생활 속 작은 불편을 직접 찾아가 해결해 주고 있다.
올해에는 남울진민원센터 개소와 함께 기술인력 2명을 추가 채용해 총 4명이 활동한다. 2개의 생활민원기동처리반(북부, 남부)을 두고 더 많은 군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마을별 찾아가는 순회서비스를 제공한다.
홀몸 어르신들은 "고장난 전등을 교체하려고 의자 위에 올라가다가 어지러워 손도 못 댄 적이 한 두번이 아니었는데, 생활민원기동처리반이 와서 모두 해결해주니 멀리 있는 아들보다 낫다"며 고마움을 표한다.
도움이 필요할 경우 읍·면사무소 희망복지팀, 군청 복지정책과(054-789-6095)에 접수하면 된다.
◆울진군립추모원 운영
종합장사시설인 울진군립추모원도 지난 6월 문을 열었다. 화장장(화장로 3기), 봉안당(5천922기), 자연장지(6천92기), 유택동산, 관리사무소, 주차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간 군민들은 지역에 화장장이 없어 많은 불편을 겪어야 했으나 선진화되고 친자연적인 종합장사시설이 들어서 시간적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다양한 장례 선택권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울진군립추모원의 화장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e하늘장사정보시스템'을 통해 예약이 가능하다. 이용료는 군민(사망일 기준 울진에 6개월 이상 거주) 10만원, 울진외는 40만원이다. 다만 삼척·포항 시민과 영양·영덕·봉화군민은 군민에 준해 적용된다.
▶[인터뷰]전찬걸 울진군수
전찬걸 울진군수는 "초고령, 저출산 문제는 울진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의 난제가 된 지 오래다. 그런 상황에서 군 단위 기초단체인 울진에서 이런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인 것에 의의가 있다"면서 "이는 다함께 행복하게 잘사는 울진을 만들기 위한 기본 인식에서 출발했다"고 말했다.
이어 "요양병원, 분만산부인과, 공공산후조리원, 군립추모원 등은 출생에서 사망 이후까지 원스톱으로 연결되는 복지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며 "울진군은 이같은 사회복지 시스템을 구축한 유일한 군 단위 기초단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전 군수는 "이처럼 울진군이 선도적으로 구축한 사회복지의 기본 인프라들은 인구 감소를 막고 타 지역 인구 유입을 유도하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남다르다"고 주장했다.
또한 전 군수는 "찾아가는 생활민원기동처리반 등의 복지서비스는 군민들이 웃으며 살아갈 수 있는 기본 행정이다. 앞으로도 살기 좋은 울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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