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전면 시행될 고교학점제에 대비, 이수 수업량을 조절하는 등 고교 교과과정을 바꾼다. 초6, 중3, 고3 때 진로연계학기를 운영하고 2028학년도부터 시행할 대입 개편안은 2024년 발표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4일 세종시 해밀초등학교에서 이 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한 '2022 개정 교육과정 총론 주요사항'을 공개했다. 교육부는 이를 토대로 내년 하반기 총론과 각론을 확정, 고시한 뒤 2024년 초1·2부터 새 교육과정을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원하는 과목을 골라 들을 수 있는 제도. 이에 맞춰 고교 수업·학사 운영이 '단위'에서 '학점' 기준으로 전환됨에 따라 1학점의 수업량을 50분 기준 17회에서 16회로 조정한다. 여분의 수업량으로 다양한 선택과목을 개설할 수 있게 한다.
학생들은 총 192학점을 따야 졸업할 수 있다. 필수 이수학점은 94단위에서 84학점으로 조정되고, 자율 이수학점은 86단위에서 90학점으로 늘어난다. 학생이 진로와 적성에 맞게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하려는 시도다.
상급학교로 진학하기 직전인 초6, 중3, 고3 때 2학기 중 일부 시간을 활용해 진로연계학기를 운영한다. 다음 학년 학습에 필요한 학습 경로, 학습법, 진로 및 이수 경로 등으로 교과 내 단원을 구성하고 진로 탐색 및 설계 활동을 진행한다.
이와 연계해 중학교 자유학기 제도를 개선한다. 1학년은 자유학기, 3학년은 2학기 때 진로연계학기 체제를 갖춘다. 주제 선택 및 진로 탐색 활동으로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1개 학기에 102시간을 운영한다.
창의적체험활동 영역도 재구조화한다. 현재 ▷자율 활동 ▷동아리 활동 ▷봉사 활동 ▷진로 활동 등 4개 영역으로 구성돼 있는데 ▷자율·자치 활동 ▷동아리 활동 ▷진로 활동 등 3개 영역으로 바꾸고 자치 활동을 강화해 학생의 자발적 참여와 실천을 유도한다.
미래 사회 변화에 맞춰 언어, 수리, 디지털 소양 등을 기초 소양으로 강조한다. 디지털 소양을 키우기 위해 정보 교과목을 편제(초 34시간, 중 68시간)한다. 고교는 정보교과를 신설 후 선택과목을 개설한다. 생태전환교육과 민주시민교육 등 공동체 가치 교육도 강화한다.
현 초6이 고교에 진학하는 2025년 고교학점제가 전면 시행된다. 교육부는 이들이 대학입시를 치르는 때에 맞춰 2028학년도 대입제도를 개편한다. 내년 상반기 대입 개편 시안을 마련하고 2024년 2월 대입 개편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유은혜 장관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은 교육주체인 학생, 학부모, 교사 및 각계각층이 함께한 '현장 기반' 교육과정 개정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학생들이 삶 속에서 저마다의 가능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실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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