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 1일은 '세계 에이즈의 날'이다. 에이즈(AIDS)는 현대 의학으로는 고칠 수 없는 병으로 동성애, 수혈 등의 원인도 있지만 대부분은 성관계에 의해 감염된다.
에이즈 바이러스는 우리 몸속에서 8~10년간 잠복해 인간의 면역을 다 잡아먹는 질병이다. 면역이 없어진 감염자의 약한 부분, 즉 피부나 기관지(폐) 등 신체 조직에 암 등으로 확산되는 질병이다. 세계는 아직까지 이 병의 완치약을 만들지 못하고 있어 인류의 큰 과제이다.
우리나라 감염자는 1985년에 2명이었으나 글로벌 시대가 도래하면서 감염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우리나라 감염자 현황은 2015년 1천152명, 2016년 1천197명, 2017년 1천190명, 2018년 1천206명, 2019년 1천222명이다. 매일 3명 이상 증가하는 꼴이다. 2019년 한 해 에이즈 감염 환자는 총 1천222명으로, 그중 20·30대가 779명(64%)이다.
이 중 남자는 1천111명(90.9%), 여성은 111명(8.9%)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438명(35.8%), 30대가 341명(27.9%)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와 5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전 세계 총감염자는 3천300만 명에 신규 감염자는 170만 명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전 세계에서 에이즈로 3천만 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한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에이즈에 감염되면 곧 죽음을 의미했다. 하지만 이후 치료제가 개발됐고, 40년이란 긴 시간이 흐른 지금은 약물 치료를 통해 만성 질환처럼 관리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에이즈에 감염되면 현대 의학으로 완치는 불가능하나 약을 열심히 복용하면 목숨은 지킬 수 있다.
예를 들어 20세 청년이 감염 여성과의 성관계로 인해 에이즈에 감염되었다고 하자. 8~10년이 지나서야 이 병의 증세가 나타난다. 직장도 갖고 결혼을 해야 할 나이가 될 즈음에 에이즈 환자가 되는 것이다. 결혼한 사람도 마찬가지다. 부인이 아닌 감염 여성과의 성관계로 인해 이 병에 감염되었을 때 전혀 모르고 있던 그 가정의 충격은 대단히 클 것이다. 당국이나 에이즈 예방 활동 단체는 학생, 군부대, 기타 청년 단체를 대상으로 불철주야 교육과 홍보 활동을 열심히 하고 있다.
시민들에게는 홍보 교육 활동으로 이와 같은 문제를 알려주는 소극적인 방법밖에 없다. 사회적 영향력이 큰 유명 인사들이 에이즈 예방 활동을 위해 나설 필요가 있다. 전 세계의 국제기구나 민간 자선단체는 각종 기념행사를 열며 예방 활동을 하고 있다. 미국은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절인 1995년부터 12월 1일을 '세계 에이즈의 날'로 공식 선언했다.
미국에서는 에이즈 예방 관련 단체가 주최하는 에이즈의 날 행사에 대통령이 참석할 만큼 관심이 높다. 국내에서도 시·도별로 에이즈 퇴치 단체가 기념행사를 개최하면서 캠페인 등 다양한 예방 활동 행사를 하고 있다.
아울러 전국 보건소는 무·익명 검사를 실시하는 등 감염자를 찾아내고 있다. 조기에 발견해 약물 치료만 받으면 비감염인과 비슷한 수명을 유지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감염 예방과 감염자 조기 발견으로 우리 시민들을 보호하면서 행복한 일상생활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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