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이 주로 이용하는 화투방과 초등학생들이 다니는 태권도 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했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지역감염 78명 가운데 12명은 수성구의 한 태권도학원 관련으로 확진됐다.
지난 22일 확진 판정을 받은 달성군의 한 초등학교 2학년 학생이 다닌 태권도학원과 학교 등 접촉자 109명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무더기 감염이 확인됐다.
이날 태권도학원 수강생 6명과 n차 접촉자 6명이 추가로 확진돼 이틀 만에 누적 확진자가 13명이 됐다.
누적 확진자 가운데 최초 확진자와 같은 학교를 다니는 학생은 11명이며, 같은 태권도학원을 다닌 학생은 6명이다.
태권도학원을 다니지 않았지만 확진된 학생들은 최초 확진자와 같은 반 학생이거나 영어학원에 다니며 접촉이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까지 태권도학원 관련으로 확진된 학생들은 초등학교 2~4학년들로 소아‧청소년 접종 대상 연령(12~17세)에 해당되지 않는다.
중구의 화투방에서도 고령의 이용자들이 잇따라 감염됐다.
이곳은 지난 16일 확진된 사람의 노출 동선에서 중구 화투방이 확인되면서 이용자를 중심으로 감염이 이어졌다.
이용자와 종사자 등 26명에 대해 진단검사를 벌인 결과 이날 이용자 4명과 종사자 1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아 관련 누적 확진자는 7명(이용자 6명, 종사자 1명)이 됐다.
방역당국은 상반기에 접종을 완료한 고령층과 접종 대상 연령이 아닌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지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고령의 접종완료자를 중심으로 돌파감염 비율이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 한 달 간 대구의 전체 확진자 1천615명 가운데 352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인돼 돌파감염 비율은 21.8%였다. 하지만 위드 코로나 이후 지난 13일까지 지역 확진자의 돌파감염 비율은 48.5%로 이 기간 전체 확진자 678명 중 329명이 돌파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같은 기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60~80대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달 22%에 머물렀지만 이달에는 44.1%까지 뛰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접종을 마친 뒤 상당 기간이 흐른 고령층과 접종 대상이 아닌 어린 연령층에서 확진자가 이어지고 있다. 추가접종 대상군들은 접종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지역사회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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