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위드 코로나 이후… 감염 안전지대는 없다

감염원 모르는 확진자 비율, 대구 3주 만에 8%P 늘어나
접촉자 신속 파악에만 집중…확진 경로 알 수 없어 불안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4천명을 넘어선 24일 대구 수성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천116명으로 집계됐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4천명을 넘어선 24일 대구 수성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천116명으로 집계됐다. 김영진 기자 kyjmaeil@imaeil.com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뒤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 비율이 점차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대구의 코로나19 확진자 중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환자 비중은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뒤 3주 동안 급증했다.

한 주간 대구의 전체 확진자 가운데 감염원 조사 중인 환자 비율은 10월 넷째주(24~30일) 10.6%에 그쳤지만 11월 들어 첫째주(10월 31일~11월 6일)에 15.5%로 증가했다.

이어 둘째주(7~13일)는 15.8%, 셋째주(14~20일)는 18.2%로 위드 코로나 이후 감염원을 알 수 없는 확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늘어났다.

이는 방역당국이 위드 코로나를 시작하면서 감염원 추적보다는 확진자의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는 데 역량을 집중했기 때문이다.

접촉자 파악을 통해 선제적 조치를 함으로써 감염취약시설로 전파를 막기 위함이다.

시민들은 언제 어디서 감염될지 몰라 불안에 떨고 있다. 더욱이 최근 확진자들이 목욕탕, 지인 모임, 병원, 건설현장, 종교시설, 복지시설 등 일상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 어느 곳도 감염 안전지대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직장인 A(35) 씨는 "연말이 다가오면서 각종 모임과 회식, 행사가 늘고 다중시설 출입과 이용이 더욱 많아졌지만 언제 어떻게 감염되는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일상에서 항상 감염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뒤 치명률을 낮추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전국적으로 확진자의 45%가 감염원을 조사 중이며 대구도 20%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위드 코로나 단계에서는 감염원 조사보다는 접촉자 파악을 통해 치명률을 낮추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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