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포항·당진·광양' 국내 3대 철강도시 탄소중립 협력 강화

포항시 제2회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 참석
“기후변화 대응 탄소중립 가속화는 세계·시대적 흐름” 밝혀

충남 당진시에서 열린 제2회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에서 포항, 당진, 광양의 자지체장들과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철강산업 대표 등이 탄소중립을 위한 자전거 타기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포항시 제공
충남 당진시에서 열린 제2회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에서 포항, 당진, 광양의 자지체장들과 포스코, 현대제철 등의 철강산업 대표 등이 탄소중립을 위한 자전거 타기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시와 충남 당진시, 전남 광양시 등 국내 3대 철강도시가 탄소중립 가속화를 위해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포항시 등 3개 도시는 환경정책 공유를 위해 25일 충남 당진시에서 열린 '제2회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에 참석했다.

이번 포럼은 국내 대표 철강산업도시인 포항·당진·광양이 도시간 협력과 상생을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포항에서 열린 제1회 포럼에서 3개 도시는 '지속가능한 녹색철강도시 조성 상생협력 협약서'를 공동 협약했으며, 이에 따라 올해 당진시에서 포럼을 개최하게 됐다.

'탄소중립과 ESG경영'을 주제로 진행된 이날 포럼 1부에서는 개최 도시인 당진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환경부와 포항시장, 당진시장, 광양시장 및 3개 도시 제철소장이 함께 발표했다.

2부에서는 토크쇼 및 환경부, 제철소, 민간환경감시단의 주제발표 순으로 진행됐다.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온실가스 감축이 시대적 과제임을 인식하고 탄소중립을 위해 3개 도시가 선도적인 기후행동을 실천·확산하는데 주안점을 두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탄소배출량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철강산업의 친환경 산업화를 위한 공동의 과제를 지속적으로 논의하며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제2회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에서 참석자들이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제2회 철강산업도시 상생 환경포럼에서 참석자들이 '2050 탄소중립 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이번 포럼에서 3개 도시는 환경부에 대한 공통 건의사항으로 ▷환경오염시설 통합허가 후 지자체 관리방안 부재 ▷환경오염사고로 긴급 민원발생 시 주요 배출시설 밀집지역에 관할 환경청 산하 전담팀 또는 출장소 설치 등을 건의했다

특히 포항시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안정적 용수공급을 위한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댐 건설 사업'이 조기에 시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주제발표에서는 국제사회뿐 아니라 지자체, 교육계 및 기업의 탄소중립 동참과 지난 9월 24일 공포된 '탄소중립 기본법' 제정 이후 실행 기반 구축에 대한 대응 현황 등과 관련된 환경부의 발표가 있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 지속가능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강조되면서 'RE100'을 선언하는 기업이 늘고 있는 가운데, 개최지인 당진시 현대제철에서 'ESG 경영 추진 및 환경개선 현황'에 대한 발표 등이 이어졌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이강덕 포항시장은 "3개 도시가 협력해 세계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탄소중립 분야에 새로운 상생 발전모델을 구축하고, 환경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며 "포항은 '포항형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과거 철강산업 만을 바탕으로 발전을 이어왔지만, 이제 배터리·바이오·수소연료전지 등 미래 신산업의 토대를 더해 더 큰 도약과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는 지난 4월 22일 '환경드림시티 포항 선포'를 시작으로 6월 4일 '포항시 기후위기 극복 탄소중립실천 협약'을 통해 포항시·기업·시민단체가 함께 탄소저감을 위해 노력하기로 약속한 바 있다.

최근에는 '포항시 탄소중립 추진단' 조직을 구성하는 등 정부의 탄소중립 추진방향에 발맞춰 친환경 도시로의 변화를 꾀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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