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한일 관계 투트랙 전략 접근"…첫 외신 토론회

25일 외신기자클럽 토론회 참석…“햇볕 정책이 한반도 안정 가져와“
"대북정책 실용적 관계 형성, 미북 정상들 만나 문제 해결"
"다양한 분야 미중과 협력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외신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5일 외신 토론회를 갖고 집권여당 대선후보로서 외교구상을 처음 밝혔다. 대북 문제 해결을 위해선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겠다고 했고, 대일 관계 개선과 관련해선 '투트랙' 접근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선출 후 첫 외신 토론회로, 이 후보는 대북·대일·대미 정책에 대한 구상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먼저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인도적 지원 ▷보건의료협력 ▷그린협력을 제시하며 "남북 경제발전, 남북 주민의 민생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 관계를 만들어 가겠다. 협력사업도 남북 모두의 성장과 발전에 큰 도움이 되는 것을 중심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엔 제재 면제가 필요한 사업 등에 대해선 국제사회의 동의와 지지를 위한 설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며 "'조건부 제재완화와 단계적 동시행동'이라는 해법을 들고 바이든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을 직접 만나 문제를 풀겠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 정책' 계승 의지를 다졌다.

그는 "현재 상태로만 평가하면 현재의 유화적 방식 정책이 강경한 대결 정책 또는 제재 정책보다는 더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믿는다"며 "실제로 햇볕 정책이 한반도에 상당한 정도의 안정을 가져왔다"고 강조했다.

대일 정책에 대해선 "오부치 총리가 밝힌 '통절한 반성과 사죄' 기조를 일본이 지켜나간다면 얼마든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를 만들 수 있다"며 일본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전제조건으로 달았다.

이 후보는 또 "과거사, 영토 문제와 사회·경제 교류 문제는 분리해서 할 수 있는 일은 해나간다는 '투트랙'으로 접근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라며 "이런 입장을 잘 관철해주면 전 충분히 쌍방이 합의, 동의할 수 있는 길을 찾아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후보는 자신과 민주당의 반일 정서에 대한 지적을 의식한 듯 "제가 '강경 발언을 한다', '대일 강경 태도를 취한다'고 하는 것은 한 측면만 본 오해"라며 "개인적으로는 일본 국민을 사랑하고 그분들의 검소함과 성실함, 예의 바름에 대해 매우 존중한다"고 해명했다.

대미 정책에 대해서는 "한미동맹의 공고한 발전과 한중 전략적 협력관계의 증진은 국익중심 실용외교의 근간"이라며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 국제보건과 기후대응, 글로벌 공급망 불안 대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미중과 동시에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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