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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보러 가고파" 청소 알바도 무릅쓴 美 다운증후군 소년 '소원 성취'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해리슨(14)이 BTS LA콘서트 티켓을 선물받았다. 사진 고펀드미 영상 캡처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해리슨(14)이 BTS LA콘서트 티켓을 선물받았다. 사진 고펀드미 영상 캡처

미국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공연을 보기 위해 청소 아르바이트도 마다않던 미국의 한 다운증후군 소년이 드디어 BTS를 만날 수 있게 됐다.

24일(현지시각) 미국 NBCLA 방송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거주하는 14살 소년 해리슨은 BTS의 LA 콘서트 VIP티켓을 선물받았다.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해리슨은 BTS의 찐팬으로 BTS의 미국 공연 소식을 접한 이후 티켓을 사기 위해 지난 몇 달 간 이웃집 마당 낙엽을 쓰는 등 청소 아르바이트를 도맡아왔다. 하지만 세계적인 인기를 가진 BTS의 콘서트 표는 이미 매진된 상태였다.

슬퍼하는 해리슨을 본 그의 엄마는 지난 18일 온라인 기부 사이트 '고 펀드 미'에 아들의 사연을 올렸다. 해리슨이 BTS 노래를 듣고 춤추는 모습, 청소 아르바이트 하는 모습 등을 한편의 영상으로 제작해 공개했다.

이 소식을 접한 소파이 스타디움 운영진이 소파이 스타디움 개장 이후 100만 번째 티켓 판매를 기념하는 특별 손님에 해리슨을 선정하기로 했다. 운영진은 해리슨에게 별도로 마련한 VIP 티켓을 깜짝 선물로 건냈다. 이 선물 덕분에 해리슨은 공연 첫날인 27일 BTS의 무대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해리슨은 24일 소파이 스타디움 앞에서 열린 티켓 증정 행사에서 BTS 멤버 정국의 이름이 새겨진 옷을 입고 가족들과 함께 연신 밝은 미소를 보였다.

해리슨의 엄마는 "BTS를 만나기 위해 아이가 정말 열심히 일했다. 사연이 알려지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

한편, BTS의 공연은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이달 27~28일, 다음달 1~2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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