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국민의힘을 탈당한 보수 원로 박창달 전 국회의원이 탈당을 하고 엿새째인 2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을 했다.
▶이재명 후보 측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와 박창달 전 의원은 이날 오후 5시쯤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 만나 차담을 갖고, "성공적인 차기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뜻을 모았다.
박창달 전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두고 "이재명 후보야말로 진영 논리를 떠나 '실용의 가치' 실천을 통해 국가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도자"라며 지지 선언을 했다고 이재명 후보 측은 전했다.
또한 이재명 후보 측은 박창달 전 의원이 대구경북 미래발전위원장 겸 대구경북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창달 전 의원은 지난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는 홍준표 의원 캠프에서 대구경북 총괄본부장을 맡은 바 있는데, 같은 지역에서 같은 임무를 이재명 캠프에서 다시 맡게 된 것이다.
이에 윤석열 후보 내지는 국민의힘에 대한 TK(대구경북)의 표심에 그가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지에 시선이 향하고 있다.
▶박창달 전 의원은 지난 19일 정체성을 잃어가고 있는 보수 야당의 한계 및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대위 체제에 대한 실망 등을 표명하면서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박창달 전 의원은 자신의 탈당과 관련해 언론에 "지금의 당은 떴다방 수준이 됐다.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도 그렇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도 그렇고, 정말 이해할 수 없는 당이 됐다. 이 사람 저 사람 영입에 이제는 도저히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 됐다. 예전처럼 보수를 지켜온 정체성도 찾아볼 수 없다"며 당시 국민의힘 선대위 '내홍' 상황을 가리켜 비판한 바 있다. 그러면서 "나는 45년간 보수의 길을 쭉 지켜왔다. 당의 뿌리나 마찬가지다. 이런 과정을 지켜보면서 결국 내가 떠나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박창달 전 의원은 1975년 민주공화당을 시작으로 보수 정치권에서 45년 동안 활동해왔다. 모두 7번의 대선을 소화했고, 15~17대 국회에서는 한나라당 소속으로 3선 의원을 지냈다.
박창달 전 의원은 '조직의 달인'이라는 별칭으로 불릴 만큼 조직 관리에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1998년 재보궐선거 때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구 달성군 지역구 국회의원 출마에 기여했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때 당선되면서 정계에 입문, 이를 포함해 박근혜 전 대통령은 총선서 대구 달성군에서만 내리 4번 당선됐다.
이어 2007년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 대선 캠프 특보단장을 역임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이 대선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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