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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부터 '흑자', 60세 이후 '적자'…돈 가장 많이 버는 나이는?

25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25일 오후 서울 명동 거리에서 점심식사를 하려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우리나라 국민은 28세부터 59세까지 31년간 '흑자 인생'을 살고 60세부터는 '적자 인생'을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국민이전계정 결과'에 따르면 2019년 국민 1인당 생애주기에서 0세부터 27세까지는 소비가 노동 소득보다 많은 '적자 상태'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소득은 적지만 소비는 가장 많은 17세 때(3천437만원) 전 연령 중 적자 규모가 가장 컸다.

28세부터는 노동 소득이 소비를 추월하면서 '흑자 인생'에 진입하고, 41세에 생애 가장 많은 노동 소득(3천638만원)을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44세에는 생애 최대 흑자(1천594만원)를 찍으면서 정점에 오르고, 59세까지 31년간 흑자가 계속된다.

60세부터는 노동 소득보다 소비가 많아져 '적자 인생'으로 돌아선다. 나이가 들수록 적자 규모도 커져 70대에는 1천만원 중반대, 80대에는 1천만원 후반대까지 적자 규모가 늘어난다.

다만 은퇴 연령이 늦어지면서 적자 전환 연령도 예전보다 높아졌다. 2010년에는 56세에 적자로 전환됐지만, 2019년에는 60세로 늦춰졌다. 적자 전환 연령이 60대에 진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19년 우리나라 국민의 생애주기 적자 총량 값은 132조9천억원으로, 2018년과 비교해 2.3% 늘었다. 이는 전체 생애 소비에서 노동 소득을 뺀 값이다.

노동 연령층과 유년·노년층 사이의 재배분 상황을 보면 노동연령층(15~64세)에서는 131조7천억원이 순유출된 반면 유년층(14세 이하)과 노년층(65세 이상)에서는 각각 147조5천억원, 117조1천억원이 순유입됐다. 이는 노동 소득이 있는 노동 연령층이 그만큼 세금 부담을 많이 지고 유년층과 노년층은 교육 서비스와 연금을 받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한편 국민이전계정은 연령별 노동 소득, 소비, 공적 이전, 사적 이전 등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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