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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임승호 "김종인 영입, 줄다리기·기싸움 많이 보여…시간 길다는 비판 수용해야"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티타임에서 임승호 대변인 내정자에게 당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6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티타임에서 임승호 대변인 내정자에게 당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연합뉴스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26일 윤석열 후보 선대위 구성을 두고 "(김 전 위원장은) 당연히 모셔야 될 분이지만 우리가 시간을 너무 길게 가져가고 있는 건 아닌가 이런 비판도 충분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대변인은 이날 오전 KBS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저를 비롯한 20대 청년들은 김종인이라는 세 글자에 대한 영향력이라는 것이 기존에 있던 정치에 관심 있던 세대 분들에 비해서는 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선거에서 절대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분이라는 점에는 모두가 동의를 합니다만 모셔오는 과정에서 줄다리기와 기싸움을 하는 모습을 많이 보였다"며 "김 위원장이 정치계 내에서는 굉장히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지만 일반 국민들이 봤을 때는 그렇게 인지도가 높다고 할 수 있는 분은 아니지 않느냐"라고 비판했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 합류 시기에 대해서는 "시기는 굉장히 빠를수록 좋고 지금 선대위 안이 1차 선대위 안이 꾸려지는 과정인데 그 안에 포함되는 것이 저희 당에서는 당연히 좋은 입장이지만 만약에 이번에 끝까지 고사하신다면 이후에 2차·3차 인선에서도 충분히 합류하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대위 조직 개편과 쇄신 전략을 두고 "이 후보는 연일 엎드리는 모습으로 일주일 정도 계속 사과와 눈물을 보이고 있고 당의 여러 청년들이 소위 당내에서 레드팀으로 불리는 작용을 하려는 모습들이 보인다"며 "이에 비해 과연 지금 우리 당에 레드팀 있느냐. 분명히 그런 쓴소리들이 필요한 시기임에도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선대위 조직 규모를 두고 "윤석열 캠프의 경우 조직이 너무 크고 그런 만큼 주위에서 다양한 해석과 다양한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린 보도들이 언론들에 쏟아져 나오면서 윤석열 후보의 매력이 가려지는 측면이 컸다"며 "이번 대선 같은 경우에는 선대위가 굳이 그렇게 클 필요가 있느냐"라고도 지적했다.

이에 "아무래도 대선에 있어서 기존에 해왔던 선거를 본다면 조직선거의 측면이 굉장히 강했는데 이 대표도 여러 번 언급했듯이 트렌드는 바뀌고 있다"며 "최대한 빨리 선대위를 구성하고 작고 단단한 실무진 위주의 선대위로 가더라도 충분히 윤석열 후보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앞서 임 대변인은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솔직히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불과 몇 개월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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