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이후 요양 병원 집단 감염이 급증하는 등 대구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26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지역감염은 103명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세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117명을 기록한 지난달 29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확진자는 기존에 다수 발생했던 장소를 중심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집단감염이 일었던 서구의 두 의료기관에선 이날 각각 코호트 격리 도중 1명씩이 확진됐다. 또 수성구 체육시설 및 달성군의 학교에서도 1명씩 확진됐다. 동구 건설현장에서도 6명, 중구 지인모임과 북구 지인모임에서도 2명씩 확진됐다.
타지역 확진자와 접촉자 4명, 기타 확진자의 접촉자 21명 등 25명은 선행 확진자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 외에 확진자 15명은 방역 당국 역학조사를 통해 감염원 조사 중이다.
집단감염이 일부 신규 지역에도 발생하고 있어 우려된다. 북구의 한 요양병원은 지난 24일 3명 확진자가 발생하자 관계자 265명에 대해 전수 검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4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요양병원 종사자 중 94.1%, 환자는 56.8%가 접종을 완료했다. 확진된 종사자 중 9명, 환자 중 18명이 돌파 감염인 것으로 확인됐다.
확진자를 제외한 환자 121명은 코호트 격리됐다. 26일 진행하는 2차 전수검사 결과에 따라 공공 격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나, 확진 발견된 병동이 세 곳에 달하고 간호조무사 등이 계속 이동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방역 당국은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확진자 발생보다 중증화율, 사망률을 낮추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100명 이상 대규모 확진이 앞으로 지속해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위중증 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중수본 행정명령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허가 병상 수를 기존 1.5%에서 3%까지 확대돼 대구시 병상을 45개 추가 확보해 160개 병상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경증 환자 관리를 위해 현재 11.9%에 불과한 재택 치료를 25%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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