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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김병준 이준석 '패싱' 논란에 "아무리 나이 어려도 당 제일 어른"

홍준표, 이준석, 김병준. 연합뉴스
홍준표, 이준석, 김병준. 연합뉴스
홍준표 국회의원 페이스북
홍준표 국회의원 페이스북

홍준표 국민의힘 국회의원은 26일 나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패싱(passing, 의도적으로 무시하거나 건너 뛰는 등의 방법으로 없는 척 여기는 것) 논란에 대해 한마디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가 30대인 점을 언급,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당 대표는 당의 제일 어른"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당의 모든 것은 당 대표를 통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오후 YTN 뉴스큐에 출연, '김병준 위원장의 오늘 기자회견을 전혀 몰랐느냐'는 질문에 "전혀 상의한 바 없다"고 답했고, 이에 패싱 논란이 불거졌다. 이준석 대표 스스로 언론을 통해 밝히며 문제를 제기한 맥락이 확인된다.

이날 김병준 국민의힘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앞서 제기된 사퇴설 내지는 보직 변경설을 일축하면서 대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취지의 기자회견을 했다. 이 기자회견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20여분 동안 비공개 면담을 한 후 진행한 것이기도 했다.

이 기자회견 종료 후 방송된 뉴스 프로그램에 출연한 이준석 대표는 "기자회견을 할 때에는 (윤석열)후보와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볼 수 있지만, 여러 가지 본부장 회의에 앞서서 먼저 (기자회견을)한 의도는 정확히 전해 듣지 못했다"고 했고, 이어 김병준 위원장이 스스로 선출직과 공무직을 일절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을 두고도 "그것도 전혀 저와 상의되지 않았다. 김병준 위원장께서 사심을 버리겠다는 (취지를 표현하신)것 같은데, 상의된 게 아니라 정확한 내막을 파악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뉴스 주제는 김병준 위원장 기자회견 내용에 관한 것이었는데, 방송에 출연한 이준석 대표에게 그 내막에 대해 물어도 듣기 힘든 상황이 연출된 것이었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7월 30일 윤석열 후보의 국민의힘 입당 당시에도 패싱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당시 이준석 대표가 전남에 내려간 사이에 벌어진 일이었기 때문이다. 당시에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휴가를 가 있었다.

이어 비슷한 일이 오늘 다시 벌어지면서 시선이 쏠린 상황이다.

▶이에 홍준표 의원은 이날 오후 8시 34분쯤 올린 페이스북 글을 통해 "모든 것이 로마로 통하듯이 정당의 모든 것은 당 대표를 통해야 한다"며 "당 대표를 패싱하고 당 대표를 깔보는 정당은 이익집단에 불과하지, 정당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호가호위(狐假虎威, 여우가 호랑이의 위세를 빌려 호기를 부린다는 뜻으로, 다른 사람의 힘을 빌어 위세를 보이는 것을 가리킨다)하는 사람이 많은 조직 일수록 그건 병든 조직"이라고 꼬집으면서 "아무리 나이가 어려도 선출된 당 대표가 당의 제일 어른이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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