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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오미크론 공포에 폭락…1950년 후 블랙프라이데이 사상 낙폭 가장 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입회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뉴욕증시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새로운 코로나 변이인 '오미크론'의 출현에 대한 우려로 크게 하락했다.

추수감사절 연휴 다음날이자 미국 최대 쇼핑의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가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로 막을 내렸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5.04포인트(2.53%) 떨어진 34,899.3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06.84포인트(2.27%) 떨어진 4,594.62를 나타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353.57포인트(2.23%) 밀린 15,491.66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는 지난해 10월 28일(3.43%↓)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고, S&P500지수는 지난 2월 25일(2.45%↓) 이후 최대 하락률을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3대 지수의 낙폭이 1950년 이후 블랙프라이데이 사상 가장 컸다고 표하기도 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추수감사절 연휴로 휴장했고, 이날은 동부시간 오후 1시에 조기 폐장했다.

투자자들은 개장 초부터 델타 변이보다 더 강력한 것으로 보이는 코로나19 변이종이 보고된 데 촉각을 곤두세웠다.

남아공, 보츠와나 등에서 출현한 새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이 기존 델타 변이보다 훨씬 더 많아 전염성이 높고 기존 면역체계를 더 잘 뚫을 수 있다는 우려를 낳았다.

남아공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그동안 하루 200명 수준으로 안정돼 왔으나 24일 1천200명 이상 보고된 이후 25일에는 2천465명으로 급증했다.

재확산 우려에 여행주, 금융주 등은 하락하고 백신 관련주는 급등했다.

카니발 코퍼레이션과 로열 캐리비안 코퍼레이션은 각각 11%, 13.2% 하락하며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9% 이상, 아메리칸 항공은 8.8% 떨어졌다. 보잉도 5% 이상 하락했고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은 6.5% 가까이 떨어졌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경제활동 둔화와 금리 하락 우려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3.9%, 시티그룹은 2.7% 하락하기도 했다.

반면 백신주인 모더나의 주가는 20% 이상 급등했고 화이자 역시 6.1% 올랐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은행 관련주도 4% 이상 떨어졌다.

언택트주로 분류되는 넷플릭스는 2% 가까이 올랐고, 줌비디오의 주가는 6% 이상 올랐다. 운동기구업체 펠로톤의 주가도 5% 이상 상승했다.

업종별로 S&P500지수의 11개 섹터가 모두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관련주가 4% 급락했고, 금융과 산업, 부동산 관련주도 2~3% 이상 떨어졌다. 기술주와 임의소비재 관련주도 2%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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