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한 미용실 점주가 가게에 전단을 배포했다는 이유로 70대 여성을 추궁하며 경찰을 불러 이 여성이 무릎까지 꿇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되자 점주가 블로그를 통해 사과했다.
24일 문제의 미용실 점주는 자신이 운영하는 네이버 블로그에 '전단지 어머니 관련 사과글'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무슨 이유가 됐던 어머니를 무릎을 꿇린 것에 대해서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글에서 당시 상황에 대해 "어머니께서 전단지를 돌리러 오셨는데 제가 전단지를 돌리지 말라고 하니 어머니께서 '얼굴 깐깐하게 생겼네'라고 말씀하셨다"며 "전단지 업체에 연락해서 어머니 전화번호를 받아서 미용실로 오라 했고, 어머니께서 (오셔서) 사과했으니 간다 (하기에) 제가 경찰에 연락을 했고, 무릎을 꿇게 한 게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점주는 또 사건 이후 피해 여성에게 직접 연락을 드려 사죄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 잘못을 인정하고 이런 못된 일을 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며 "저도 정말 제 행동이 너무 잘못됐다는 것을 알고 있다. 드릴 말씀이 없다"고 재차 사과했다.
이날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미용실 점주는 지난 3월 가게 우편함에 전단을 넣었다는 이유로 이 할머니에게 항의하다가 경찰에 신고까지 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할머니가 A씨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경찰은 할머니를 일으켜 세운 뒤 상황을 마무리한 것으로 경찰은 전했다.
이 일은 한 유튜버가 자신의 채널에 할머니가 무릎을 꿇고 사과하는 사진을 공개하면서 공론화됐다. 유튜버가 공개한 사진에는 얇은 패딩 점퍼를 입은 여성이 미용실 내부에서 무릎을 꿇고 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제보에 따르면 70대 여성은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해당 미용실의 우편함에 전단지를 넣었고, 이 장면을 미용실 점주가 목격하고 전단지 업체에 항의했다고 한다.
업체 사장이 사과했지만 미용실 점주는 70대 여성에게 직접 사과를 받아야겠다고 요구했고, 이 여성은 사과를 하기 위해 미용실을 직접 찾아갔다가 이같은 일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은 점주가 올린 사과문 전문.
미용실 점주는 해당 유튜버에게 관련 영상을 삭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머니께서 전단지를 돌리러 오셧는데 제가 전단지를 돌리지 마라했어요
어머니께서 얼굴 깐깐하게 생겻네 하면서 말씀하기실래
전단지 업체에 연락해서 어머니 전화번호를 받아서 미용실로 오라고 말씀드렷고
어머니께서 사과드렷어 내가 전단지를 돌려야 되니까 사과했으니까 됫지? 간다,
제가 경찰에 연락을 해서 정확하게 사과받고싶어서 연락을 드렷고
어머니 무릎을 꿇게 한게 사실입니다.
그 후로 어머니께 연락을 드리고
무슨이유가 됫던. 어머니를 무릎을 꿇린것에 대해서 입이 두개라도 할 말이 없습니다.
어머니께 연락을 드려서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없습니다,
말씀드렷습니다.
글을 읽는많은분들께서 너무너무 화가나고 당황스럽고 죽일놈인것 맞습니다.
제 잘못 인정하고 사죄드리고 이런일 못된일을 해서 정말 사죄드립니다.
정말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어르신 찾아뵙고 저도 정말 제 행동이 너무너무 잘못됬다는것을 알고있습니다,
제 행동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서는 안되는일 이기에 제가 드릴말씀이 없습니다.
어머니께서도 정말 잠도 못주무실정도로 화가 나셧고
두번다시는 그러지않겟다, 정말 제가 정말죄송하다 말씀드렷습니다,
많은분들께 제 모지란 행동으로 많이 화가나셧을겁니다,
제가 잘못된 언행 행동으로 많은분들께 분노를 사게 해서 정말 죄송합니다.
머리숙여 사죄드립니다, 제 잘못된행동 인정하고 반성하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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