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7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두고 "무능·무식·무당의 3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자신은 반대로 "실력·실적·실천이 있는 3실(實)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전 전남 장흥 토요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즉석연설을 통해 이같이 밝히면서 "3무는 죄악"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윤석열 후보의 3무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무식
이재명 후보는 "국가 책임자가 국정을 모르는 것은 범죄이다. 몇 달 벼락치기 공부해서 드러난 실력이 정말로 문제가 있으면 다시 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몇 달 벼락치기 공부'는 윤석열 후보가 정치 입문 단 몇 달만에 대선 후보가 된 것을 가리킨 것으로 해석된다. 이처럼 윤석열 후보가 정치 초보인 것을 저격한 것이면서, 지난 몇 달 동안 노력했음에도 국정을 모르는 것 역시 저격한 맥락이다.
윤석열 후보는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사퇴,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무능
또한 이재명 후보는 "무능도 자랑이 아니다. 다른 사람 불러다 시키겠다는 것 안 된다. 자기가 실력이 있어야 실력 있는 사람을 골라낸다"고 지적했다.
이는 앞서 윤석열 후보가 자질 논란에 대해 "최고의 전문가들을 적소에 기용, 국정을 운영하겠다"고 한 것을 비판한 것으로 해석된다.
▶무당
이어 이재명 후보는 "국정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무슨 이상한 스승님 찾아다니며 나라의 미래를 무당한테 물으면 되겠나"라면서 "국가의 운명을 놓고, 내용을 알지도 못하고, 그냥 동전 던져 운명에 맡기듯이 국가 정책을 결정하면, 이거야말로 불안하고 나라를 망칠 수 있는 위험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윤석열 후보와 역술인 '천공스승'과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을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언급한 무식과 무능의 '무'는 '없을 무(無)'이지만, 무당의 '무'는 '무당 무(巫)'인 것.

▶3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자신의 3실에 대해 "국가 정책은 전문가들 불러 모아 1주일이면 가장 아름답게 만들 수 있다. 헛된 약속이나 장밋빛 미래가 아니라, 정말로 실천해 실적을 쌓아야 된다"고 호소했다.
그는 "옳은 일이고 국민이 원하고 할 수 있는 일이면 어떤 반발이 있더라도 어떤 사적인 피해가 있더라도 반드시 가장 효율적인 정책을 채택했다. 아무리 반발을 하더라도 반드시 실천했다"며 "그래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라고 하는 이 작은 도구도 성과를 만들어, 여러분께서 대선 후보로 불러주셨다. 실력 있지 않느냐"라고 자신의 자치단체장 경험 및 성과를 어필했다.
이재명 후보는 2010년 7월~2018년 3월 19·20대 성남시장, 2018년 7월~2021년 10월 35대 경기도지사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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