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태형의 시시각각] <75> 아르테미스 플랜(Artemis Plan)

지난 23일 밤 국제우주정거장(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이 고도 482Km에서 동남쪽으로 날며 경남 거제시 상공에 뜬 달의 월면을 지나고 있다. 연속촬영 8컷 레이어 합성. 통과시각 = 23일 0시 33분 37초 07(월면 통과시간 0.62초). 촬영제원=Canon EOS-1D X Mark II. 1/1600 sec. f/9.0. ISO 1250. EF500mm f/4L IS II USM+2X.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지난 23일 밤 국제우주정거장(ISS:International Space Station)이 고도 482Km에서 동남쪽으로 날며 경남 거제시 상공에 뜬 달의 월면을 지나고 있다. 연속촬영 8컷 레이어 합성. 통과시각 = 23일 0시 33분 37초 07(월면 통과시간 0.62초). 촬영제원=Canon EOS-1D X Mark II. 1/1600 sec. f/9.0. ISO 1250. EF500mm f/4L IS II USM+2X. 김태형 선임기자 thk@imaeil.com

"한 사람에게는 작은 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도약입니다."

1969년 7월 20일 마침내 인류가 달을 밟았습니다.

닐 암스트롱의 일성에 세계는 흥분했습니다.

그때 윤극영은 "달은 이제 죽었다"며 탄식했습니다.

벌써 반세기가 지났습니다.

계수나무와 옥토끼가 살던 '반달'의 시대는 옛날.

인류는 또 다른 '지구'를 찾아 우주로 나서고 있습니다.

1998년부터 하늘을 누빈 국제우주정거장(ISS).

오늘밤은 '고요의 바다'를 지나 '남극'을 탐합니다.

'아르테미스 플랜'(Artemis Plan)을 아시나요?

미 항공우주국(NASA) 주도로 인류를 다시 달에 보내고,

상주기지를 짓는 국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입니다.

2028년 달 궤도에 우주정거장(루나 게이트웨이)를 지어

2030년 후 화성으로 가는 전초기지로 쓸 계획입니다.

내년 2월엔 무인, 2024년 5월엔 유인으로 두 차례

우주선이 달 궤도를 비행하고, 일이 잘 풀리면

2025년쯤 유인 우주선이 달 남극에 착륙할 예정입니다.

임무는 달 기지에 쓸 핵심 자원, 물을 찾는 일.

달이 뜨면 상상하곤 했는데 정말 실현되는 건가요?

벌써 10개 나라가 의기투합했습니다. 우주선은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의 '스타십'으로 낙점됐습니다.

케나다는 기지 건설용 로봇 '캐나다암'을 맡고,

영국·이탈리아 등 유럽우주국은 거주용 모듈 등을,

일본은 도요타와 함께 탐사로봇(로버)으로 참여합니다.

우리나라는 지난 5월 '아르테미스 약정'에

NASA와 막차로, 열 번째 국가로 서명했습니다.

돈도 사람도 없어 16개국이 참여했던 ISS엔 거들지 못해

배가 아프도록 구경만 했는데 참 다행입니다.

민간에선 벌써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뛰고 있습니다.

첨성대·해시계·물시계·명품 천문관측기 혼천의·….

이젠 독자 기술(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일군 우주 발사체

'누리호'를 쏘아 올린 세계 7번째 나라가 됐습니다.

자동차·반도체에서 노래·드라마·영화· 춤· LPGA까지

손톱만한 반도에서 세계를 놀래키니 참 대단합니다.

'사람이 먼저다'. 우리의 자원은 '사람' 뿐입니다.

그 중에도 이공계가 제일 먼접니다. 의대만 보지말고

이공계 문턱이 닳도록 과학자를 상전으로 모셔야합니다.

'의술'은 환자를 살리지만 '기술'은 나라를 살립니다.

케냐, 남아공에도 있는 우주청. 어서 서두를 일입니다.

미래의 먹거리 달나라, 우주로 가는 길엔

좌·우도, 국경도 없습니다. 먼저 찜하면 우리땅입니다.

ISS가 지나는 달을 보며 그날을 상상합니다.

"여기는 2021년 대한민국, 거긴 어딥니까?"

"여기는 2030년 화성탐사 달 기지, 루나 게이트웨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