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광지역인 경북 문경의 진폐환자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멈춰지지 않고 있다.
방역당국은 28일 코호트 집단 격리 중인 문경 한 병원의 진폐병동에서 4명의 추가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149명이 입원한 진폐 전문병동에서 지난 25일 진폐환자 11명이 첫 감염된 데 이어 26일 5명, 27일 14명, 28일 4명이 추가 발생함에 따라 문경 진폐환자 감염은 모두 34명이 됐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감염된 진폐환자들은 감염병 취약계층이라 우선적으로 백신 2차접종을 완료했지만 확진, 모두 돌파감염 사례가 됐다.
방역당국은 아직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지난 25일 진폐환자 11명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은 보호자 7명중 1명이 감염원일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보호자들도 모두 돌파감염인 상황이다.
보호자 중 한 명인 A(70) 씨는 이 병동에서 남편을 간병하다가 지난 23일 낙상사고를 당해 구미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A씨가 주로 있었던 문경 진폐병동의 입원환자와 보호자, 의료진 등 253명을 진단검사하는 과정에서 집단 감염이 발견되기 시작했다.
특히 진폐증은 석탄 가루 등 미세한 먼지가 기관지를 거쳐 폐에 쌓여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병인데다 진폐환자 대부분 면역력에 취약한 고령이어서 중증으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감염된 진폐환자들은 코로나19 치료 전문병원에 이송돼 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현재까지 진폐환자 코로나 확진자에서 중증 증상을 보이는 환자는 아직 없다"면서 "진폐환자 코로나 추가 감염자들은 코호트 격리 전에 감염된 것이 잠복기를 거쳐 확인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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