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부, 오미크론 유입 차단 총력…"입국제한 국가 확대 검토"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OR 탐보 국제공항의 전광판에 항공편 결항 안내가 게시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태국, 브라질과 몇몇 유럽 국가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남아공발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의 OR 탐보 국제공항의 전광판에 항공편 결항 안내가 게시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호주, 태국, 브라질과 몇몇 유럽 국가들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에 감염된 사례가 발견됨에 따라 남아공발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시켰다. 연합뉴스

남아프리카 일대에서 퍼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정부가 입국 제한 국가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8일 "변이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서 위험도와 확산 정도를 파악하고, 방역강화국가 등 대상 국가를 확대 또는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대본은 전날 국토교통부 등 13개 부처와 긴급 회의를 개최하고 28일 0시부터 오미크론 발생국 및 인접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짐바브웨, 나미비아, 레소토, 에스와티니, 모잠비크, 말라위 등 8개국을 모두 방역강화국가, 위험국가,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방역강화국가에서 입국하는 외국인들은 비자 발급이 제한된다. 위험국가로 지정되면 내국인이더라도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되고 격리면제 제외국가로 지정될 경우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여도 격리 조치를 받는다.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은 아프리카 국가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으며, 남아공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다.

유럽에서는 벨기에, 영국, 독일, 이탈리아, 체코 등에서 오미크론 감염 사례가 잇따라 확인됐고 홍콩과 이스라엘에서도 감염자가 나타났다. 유럽과 홍콩 등에서 확인된 오미크론 변이는 아프리카에서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0시 이후 입국 제한 8개국에서 온 항공편은 카타르 도하를 경유한 QR858편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를 경유한 ET672편이며, 두 편을 합해 내국인 8명이 경유지를 통해 짐바브웨(4명), 모잠비크(3명), 남아공(1명)에서 입국했다.

전날까지 5주간 아프리카에서 출발해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 중 확진자는 22명이었고, 이 중 14명은 델타 변이 감염자였다. 나머지 8명은 검체 중 바이러스양이 너무 적어 변이 분석이 불가능했다. 최근 4주간 국내 변이분석률은 평균 15.1%다.

방대본은 "코로나19 확인진단법은 변이분석을 위한 유전체분석법보다 요구되는 검체 내 바이러스양이 훨씬 적다"며 "소량의 바이러스로 확진된 검체의 경우 유전체분석이 불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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