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투명 페트병 별도 분리배출제가 전면 시행되지만 미흡한 준비 상태 때문에 제도 시행이 제대로 이뤄질지 우려를 낳고 있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가 시행되면 재활용품 배출 시 비닐과 음료·생수용 투명 페트병을 다른 재활용품과 별도 분리해야 한다. 해외에서 수입되는 고품질 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페트병을 국내에서 배출되는 페트병으로 대체하기 위함이다.
환경부는 지난해 12월부터 의무관리 대상 공동주택에서 우선 시행했고 내달 25일부터는 적용범위를 다세대 주택, 빌라, 단독주택으로까지 넒히는 등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도를 전면 시행할 예정이다.
투명 페트병 분리배출제 시행 후 매년 투명 페트병 선별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대구시에 따르면 투명 페트병 선별량은 지난 1월 414.3t에서 올 8월 696.8t까지 꾸준하게 늘었다가 9월에 540.6t으로 감소했다. 8개 구군 중에서는 달서구가 2천125.8t으로 가장 배출이 많고 달성군 805.9t, 동구가 440.9t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일선 현장의 분리 배출은 아직 갈 길이 멀다. 투명 페트병의 올바른 배출 방법은 내용물을 비우고 라벨을 제거하고 압축한 뒤 뚜껑을 닫아 내놓아야 하지만 아파트 관리자와 선별업체들에 따르면 아직까지 분리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전용 배출함에 온갖 재활용품이 뒤섞이는 경우가 많다.
북구의 한 아파트 관리자는 "주민들이 아예 안 따라주는 것은 아니지만 여전히 투명페트병 분리함에 라벨 제거가 안된 페트병이나 유색 페트 제품을 넣는 경우가 많다. 다시 쏟아 부어 일일이 라벨을 제거하거나 분리 작업을 해야 한다"며 "게시판을 통해 홍보를 했지만 다들 일을 하는 등 바쁘다보니 사실상 관리인들이 홀로 작업을 한다고 보면된다"고 했다.
한편 11월 현재 대구에선 북구의 침산 1동, 서구의 평리 2동, 대명 10동 단독주택 지역이 투명 페트병 분리 배출 시범 운영 지역으로 운영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내달 시행을 앞두고 일부 단독 주택이 있는 동네를 대상으로 사전 준비단계에 있다. 전면 시행에 앞두고 방송 프로그램과 인포그래픽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다. 다음달 25일 시행 후 내년 6월까지 계도 기간을 가면서 제도를 정착시킬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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