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윤석열 "모든 정치부서에 청년 보좌역 배치"

“靑에 청년보좌역 배치” 약속…29일부터 3일 동안 충청서 표심잡기
김병준 세종시 방문에 동행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하우스 카페에서 열린 '대선 D-100,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및 청년본부 출범식'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국민의힘 선대위 제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28일 자신의 직속으로 청년위원회를 띄우고, 29일 충청지역을 시작으로 지방 세몰이를 본격화한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북카페 하우스에서 가진 후보 직속기구인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이하 청년위) 출범식에서 "제가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대통령실부터 비롯해 모든 정치부서에 청년 보좌역을 다 배치해 단순 인턴이 아니고, 유능한 청년 보좌역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하고, 필요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향후 국정을 운영하고 정책을 결정하는데 중장년층들의 생각만 가지고는 올바른 정책을 만들 수가 없다. 고령화 사회 대책도 청년들의 스크린을 받아야 한다"며 이같이 약속했다.

윤 후보는 자신이 직접 청년위 위원장을 맡은 것에 대해 "청년에게 힘을 실어주고 국정 동반자로 함께 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청년위 부위원장은 김재훈 식탁이있는삶 대표, 김원재 유엔사무총장 기술특사실 디지털정책보좌관이 맡았다. 조승연 연세대 주거복지연구원, 김지희 한국원자력연구원 노조 대외협력부장, 김일성 종합대학 출신 탈북청년 김금혁 씨 등도 위원으로 참여한다.

윤 후보는 중앙선대위 내 청년본부도 별도기구로 신설할 예정이다. 여기에는 유승민 경선후보 캠프 대변인을 지낸 이기인 성남시 의원, 박용일 전국호남향우회 중앙회 2030위원장 등이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에 이어 2030 표심 구애를 위한 진용을 갖춘 윤 후보는 29일 충청권을 시작으로 지역 행보에 시동을 건다. 윤 후보는 이날부터 다음 달 1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세종과 대전, 충북, 충남 등 중원 지역을 차례로 찾는다.

부친의 고향이라는 점과 김병준 선대위 상임선대위원장이 직전에 국민의힘 세종시당 위원장을 맡은 것 등을 두루 담은 발걸음으로 풀이된다. 충청지역은 역대 대선에서 캐스팅 보트 역할을 했음에도 윤 대선캠프 내에 참여 인물이 적은 상황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김병준 위원장은 윤 후보의 세종 방문에 동행한다. 이를 놓고 사실상 선대위 원톱으로 올라선 김 위원장에 대한 힘 실어주기 포석이 담겼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윤 후보는 충청 방문에서 지역균형 발전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완성 등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지역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윤 후보는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광주와 목포 등을 찾아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했지만, 선대위 출범 뒤 지역 방문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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