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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금복문화상에 손진은·김승철·이영철·권정호씨 선정

각각 문학·음악·미술·특별상 부문 수상

제35회 금복문화상 수상자. 왼쪽부터 문학부문 손진은 씨, 음악부문 김승철 씨, 미술부문 이영철 씨, 특별상 권정호 씨. 금복문화재단 제공
제35회 금복문화상 수상자. 왼쪽부터 문학부문 손진은 씨, 음악부문 김승철 씨, 미술부문 이영철 씨, 특별상 권정호 씨. 금복문화재단 제공

금복문화재단(이사장 김동구)은 제35회 금복문화상 4개 부문 수상자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문학 부문에는 시인이자 문학평론가인 손진은 씨, 음악 부문에는 바리톤 김승철 씨, 미술 부문에는 서양화가 이영철 씨, 특별상에는 전 매일신문 사진부장 권정호 씨가 각각 선정됐다.

문학 부문 수상자 손진은 씨는 1987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 부문에 당선됐고, 1995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에 당선됐다. 등단 이래 창작과 비평 활동에 정진하면서 문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올해 발간한 시집 '그 눈들을 밤의 창이라 부른다'는 "예민한 관찰력, 사유의 깊이, 말을 부리는 조율 능력이 뛰어나고 유머와 재치를 잃지 않는 개성적 시 세계를 펼쳐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음악 부문 수상자 김승철 씨는 199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초반에 이탈리아,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 등 유럽과 미국 무대에서 오페라 주역과 독창회로 두각을 드러냈다. 지난 2004년 귀국 후 지금까지 180여 회의 오페라에 출연한 빼어난 성악가다.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 교수로도 활동하는 그는 올해도 오페라 출연과 독창회로 주목받았으며 '노래하는 시인'이라 불리기도 한다.

미술 부문 수상자 서양화가 이영철 씨는 전업작가 외길을 걸으면서 대구, 서울, 부산 등에서 초대 개인전을 32회나 열었다. 국내외 단체전에도 300회 이상 출품했고, 국제 아트 페어에도 47회나 참여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왔다.

올해는 두 차례의 초대 개인전을 열고 화집을 발간했다. 선명한 원색 구사와 동화적인 상상력이 돋보이는 꿈과 환상의 회화로 "어른아이를 위한 동화 화가"라는 평을 받는다.

특별상 수상자 권정호 씨는 매일신문 사진부장 출신으로 보도사진에 헌신한 언론인이다. 그의 보도사진은 지역사회의 온갖 사건사고 현장을 생동감 있게 영상으로 보여주며, 핵심 장면을 집중적으로 포착한다.

평생의 보도사진들을 총체적으로 집약한 사진집 '권정호 보도사진 36년'은 산업화 시대로 이행하는 지역사회의 변모 과정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상금 1천만원이 수여된다. 올해 금복문화상 수상자는 지난 1년간 대구경북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선정했다.

시상식은 내달 1일 대구 달서구 ㈜금복주 홍보관에서 열릴 예정이다.

금복문화상은 1987년 제정된 이래 해마다 활동이 두드러지고 지역의 문화·예술 발전에 이바지한 문화예술인과 단체를 선정해 시상했다. 올해까지 개인과 단체를 합해 약 226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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