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 '리그 3위' 최종전서 결판…전북에 0대2로 져

FA컵 결승 1차전 후 몸 무거워진 대구FC
4위 제주에 승점 1점차 쫓겨…내달 5일 반드시 울산 꺾어야

28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28일 오후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전북 현대와 대구FC의 경기에서 전북 문선민이 팀의 두번째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FC의 K리그1 3위 여부는 최종전에서 결정나게 됐다.

대구는 28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1 37라운드 파이널A 전북현대와 홈경기에서 0대2로 패했다. 대구는 15승10무12패 승점 55로 3위를 지켰지만 순위를 확정 짓지는 못했다.

반면 리그 우승을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했던 전북은 21승10무6패 승점 73으로 선두를 유지했다.

◆몸 무거운 대구

대구는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웠다. 지난 24일 전남드래곤즈와 FA컵 결승 1차전 승리를 거두면서 체력을 쏟아부은 탓이었다.

전반전 볼 점유율에서 대구(29%)와 전북(71%)은 큰 차이를 보였다. 유효 슈팅 개수도 대구(2개)는 전북(4개)에 밀렸다.

전북은 중원에서부터 볼 점유율을 높이면서 대구를 거칠게 몰아쳤다. 특히 전북은 올 시즌 먼전 골을 넣은 경기에서는 패하지 않았던(17승2무) 탓에 선제골에 사활을 걸였다.

전북은 전반 9분 만에 이성윤을 빼고 송민규를 투입하며 선제골을 노렸지만 대구 골키퍼 최영은이 슈퍼 세이브로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최영은은 전반 15분 쿠니모토가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찬 왼발 슛과 2분 뒤 구스타보의 헤딩슛을 연달아 막았다.

상대의 공세를 막아낸 대구도 세징야의 거침없는 돌파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37분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김진혁의 오른발 중거리 슛이 골대를 벗어났다.

6분 뒤에는 라마스가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찬 왼발 슛도 골문을 외면했다.

후반전에도 전북의 공격은 거칠었다. 결국 대구는 후반 2분 전북 홍정호에게 실점하면서 끌려갔다.

대구는 에드가와 서경주를 투입해 반격에 나섰지만 득점은 쉽지 않았다.

후반 28분 페널티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찬 세징야의 오른발 프리킥이 골대를 훌쩍 넘겼고, 2분 뒤 프리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헤딩슛도 골대를 살짝 벗어났다.

후반 38분 김진혁의 몸을 날린 헤딩슛은 전북 골키퍼 송범근의 얼굴에 맞고 나왔다.

오히려 대구는 추가 실점했다.

후반 교체 투입된 전북 문선민이 후반 41분 송민규의 패스를 받아 질주, 대구 안용우를 제치고 페널티 아크 왼쪽 부근에서 살짝 찬 오른발 슛을 최영은이 막지 못하고 실점했다.

◆3위 가능할까

대구가 패하면서 K리그1 3위 수성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4위인 제주유나이티드가 13승15무9패로 승점 54로 대구(승점 55)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어서다. 제주가 27일 수원FC에 승리하면서 4위를 확정 지었고, 대구가 패하는 사이 3위까지 노리게 됐다.

대구와 제주는 다음 달 5일 각각 울산현대와 전북과 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두 팀 모두 승리하거나 패하면 대구는 3위를 확정 짓는다. 대신 대구가 패하고 제주가 이기면 순위가 뒤집힌다. 대구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최종전에서 대구와 제주가 맞붙는 전북과 울산은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다. 최종전에서 베스트 멤버로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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