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수백개 아파트 단지의 가정 내 벽면에 설치된 월패드(주택 관리용 단말기) 카메라가 해킹돼 관련 영상이 무더기로 유출된 정황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시작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수사대는 한국인터넷진흥원으로부터 지난 22일 '월패드를 통해 집안 내부 영상이 유출된 것으로 보인다'는 수사 의뢰를 받아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 수백여 개 아파트 단지 내 월패드에는 가정 내부를 비추는 전면 카메라가 장착돼 있다.

최근 언론 보도와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 등을 통해 "해커가 월패드를 해킹해 사생활을 불법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유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경찰이 조사에 나선 것이다.
앞서 IT조선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다크웹(특정 방법을 이용해야만 접속할 수 있는 웹사이트) 등 일부 해외 해킹 웹사이트에는 국내 아파트 실내를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들이 올라왔다.
일부 사진에는 주민 얼굴이 선명히 촬영되거나, 알몸 또는 성관계 모습 등도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해킹 아파트 명단'이라며 전국 아파트와 오피스텔 이름 수백개가 떠돌았다.
경찰 관계자는 "유출된 것으로 알려진 아파트 명단을 중심으로 몇 개 아파트에 접촉해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아파트뿐 아니라 월패드 업체를 중심으로도 해킹 사실이 있는지 여부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한덕수 "24일 오후 9시, 한미 2+2 통상협의…초당적 협의 부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