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한국형 e모빌리티 솔루션’ 대구서 처음 나왔다

DMI-현대케피코, 이탈리아 최대 전시회 참가
PM 공통 핵심부품 모터와 제어기, 배터리 국산기술 적용 플랫폼에서 생산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PM 전시회에서 '한국형 e모빌리티 솔루션'을 최초로 선보였다. DMI 제공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PM 전시회에서 '한국형 e모빌리티 솔루션'을 최초로 선보였다. DMI 제공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과 현대케피코가 세계 최대 퍼스널 모빌리티(PM) 전시회에서 PM 핵심 부품을 국산 기술로 생산하는 솔루션(플랫폼)을 처음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DMI는 지난 25일 이탈리아에서 열린 세계 최대 PM 전시회 'EICMA'에 참가해 현대케피코, E3모빌리티 등 대구PM산업협의체가 제안한 '한국형 e모빌리티 솔루션'을 소개했다.

이 솔루션은 PM 공통 핵심부품인 모터와 제어기, 배터리 등을 국산 기술로 생산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현대케피코가 구동모터와 제어기를 공급하고 현대일렉트릭이 에너지솔루션사업을 추진한다. 플랫폼 컨소시엄에는 삼보모터스와 고아정공 등 지역 부품업체가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대구PM산업협의체는 지난 6월 DMI에서 지역 기업들이 모여 발족했다. 협의체는 지난달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DIFA)에서 대구시와 'PM산업 육성을 위한 대중소기업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주요 거점별 서비스 사업모델에 맞는 배터리 교체형 PM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국형 e모빌리티 솔루션은 이 실증사업으로 탄생, 지역 PM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근 물류와 배송 등 생활교통 부문에서 서비스형 모빌리티 산업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해당 분야에서 국내 기업간 밸류체인을 형성해 품질 경쟁력을 높이고 기술 표준력을 확보하는 것은 '탈중국 글로벌형' 미래 모빌리티 산업 육성의 필수 요소다.

미래 모빌리티산업 전환기에 놓인 국내 제조업체들 사이에서는 해외시장에 진출에 필수적인 핵심부품 국산화와 성능 검증 등 주요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DMI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와 대구시로부터 '미래형자동차 구동전장부품 실증지원센터 구축사업'을 유치해 4년간 155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으로 관련 분야 전문 인프라를 갖추고, 모빌리티 산업을 육성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한다.

송규호 DMI 원장은 "민간이 주도하는 사업화 모델 발굴을 통해 조금 더 기업 곁에서, 기업을 위한 혁신과 가치를 제공하겠다"며 "DMI는 계속해서 기업과 함께하는 연구기관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퍼스널 모빌리티(Personal Mobility)=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1인용 이동수단. 전동 휠, 전동 킥보드, 전기 자전거, 초소형 전기차 등이 이에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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