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순탁 영남대 석좌교수, 세계물총회 '벤 티 차우 기념상'

수자원 해외 박사학위 5관왕…"멘토의 이름 딴 상 받아 영광"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최초로 개최한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 세계물총회에서 이순탁 영남대 석좌교수가 벤 티 차우(Ven Te Chow) 기념상을 수상했다. 국제수자원학회 제공.
29일 대구 엑스코에서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최초로 개최한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 세계물총회에서 이순탁 영남대 석좌교수가 벤 티 차우(Ven Te Chow) 기념상을 수상했다. 국제수자원학회 제공.

이순탁 영남대 석좌교수가 29일 아시아태평양(아태)지역 최초로 개최한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 세계물총회에서 벤 티 차우(Ven Te Chow) 기념상을 수상했다.

수자원 분야에서 노벨상으로 불리며 가장 권위 있는 상으로 평가받는 벤 티 차우 기념상을 받은 이순탁 교수는 수자원 분야 연구에서 해외 박사학위 5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이 교수는 1977년부터 1980년까지 일리노이대에서 수자원 시스템 공동연구를 하던 중 멘토로 만난 벤 티 차우 교수가 다섯 개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을 보고 감명을 받아 '5관왕'이란 목표를 세운 특별한 인연이 있어 더욱더 의미가 깊다.

이 교수는 이날 오후 현재뿐만 아니라 미래 세대를 고려한 물관리를 함과 동시에 생태환경을 지키며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물 안보를 위한 지속가능한 물(수자원)관리'를 주제로 수상 기념 특별강연을 펼쳤다.

그간 그는 세계 최초로 수문학과 환경학을 접목한 국제수문환경학회도 창립해 물 분야 학술 발전에 기여했다. 또한, 범정부기구인 유네스코의 국제수문수자원계획(IHP) 정부간위원회(IGC·집행이사국회의) 의장과 부의장에 선출되기도 했다. 나아가 IHP 아태지역운영위원회(RSC)를 창설해 의장을 맡았다. 특히 이 교수는 세계물위원회(WWC) 이사로 활동하면서 제7차 세계물포럼 국제운영위원장을 맡아 이번 포럼을 지역에 유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이순탁 교수는 "개인적 인연뿐만 아니라 학문적 연구와 국제적 공헌에 멘토의 길을 따라갈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특히 그의 이름을 딴 기념상과 그를 기리는 특별강연을 하게 돼 모교 영남대와 지역은 물론 한국의 알리는 데 일조한 것 같아 영광스럽다"며 소회를 밝혔다.

한편, 대구시와 한국수자원학회(KWRA), K-water가 주최한 제17차 국제수자원학회 세계물총회는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일반 세션, 특별 세션 등 60여 개 세션과 전시 41개사 116부 등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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