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시작된 지 4주 만에 방역수준을 나타내는 각종 지표가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위중증 환자가 629명으로 집계되면서 정부가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밝힌 500명을 훌쩍 넘어섰다. 지난 25일부터는 연일 600명대 위중증 환자 수를 기록하면서 방역에 빨간 불이 켜졌다.
대구에서도 이날 88명이 추가 확진된 가운데 확진자가 늘고, 병상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방역지표가 연일 나빠지고 있다.
이날 기준 대구의 위중증 환자를 위한 병상 가동률은 48.3%로, 지난 주말 42%대에서 더 가파르게 올랐다. 최근 경북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경북과 병상을 함께 쓰는 대구의 위중증 병상 가동률이 올라갔다.
현재 대구의 위중증 병상 116개 가운데 56개가 가동 중이며, 이 중 18개는 다른 지역 환자가 입원해 있다.
아울러 치명률이 높은 고위험시설을 중심으로 감염이 잇따라 발생했다. 북구의 A요양병원에서 격리 중 검사에서 3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북구의 또 다른 의료기관인 B병원에선 n차 접촉자 4명이 추가 감염됐다.
B병원의 경우 이곳에서 입원치료를 받던 환자 3명이 상태가 나아지면서 요양원으로 돌아갔는데, 환자 3명과 환자를 돌본 사람 1명까지 확진된 사례다.
방역당국은 B병원으로부터 감염이 전파된 요양원에 대해서도 환자 22명과 직원 12명을 코호트(동일집단) 격리하고 이틀마다 주기적으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벌이고 있다.
돌파감염 비중도 높아져 추가 접종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88명 중 대다수인 65명이 돌파감염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요양병원‧시설의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뒤 고령층의 일상 모임이 고위험시설로 번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분위기다. 상반기 접종을 마친 60세 이상 연령층에서 면역이 떨어지고 있는 시기인데 각종 모임을 통한 접촉이 빈번히 이뤄지면서 감염위험에 반복적으로 노출된다는 것.
대구시 관계자는 "최근 집단감염 가운데 의심 증상이 있고도 검사를 지체해 확산을 부추긴 경우가 있다"며 "추가 접종 대상자들은 적극적으로 접종을 받고, 검사를 지체했다가 지인 간 추가 전파를 통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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