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세 미만 사상 첫 코로나19 사망자 발생…위중증자도 최다

30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3천32명
위중증자도 하루 새 32명 늘어난 661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천309명을 기록, 휴일임에도 3천명대를 보인 29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천309명을 기록, 휴일임에도 3천명대를 보인 29일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분주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가 이틀 만에 다시 최다치를 경신했다. 0~9세 연령대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오는 등 사망자도 연일 30~50명대로 쏟아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3천32명 늘어 누적 확진자 수가 44만7천230명이라고 밝혔다.

전날(3천309명)보다는 277명 줄었지만 월요일 발생 기준(발표일 기준 화요일)으로는 최다치인 데다 주 초반에도 사흘 연속 3천명대를 이어가고 있다.

직전 최다치였던 1주일 전(23일)의 2천698명과 비교하면 334명 많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629명)보다 32명 증가한 661명이다. 지난 23일부터 엿새 연속(549명→586명→612명→617명→634명→647명) 최다치를 기록하다 전날 다소 줄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위중증 661명 중 556명이 60대 이상으로 전체 위중증 환자 가운데 고령층 환자 비율이 84%에 달했다. 그 밖에 50대 60명, 40대 25명, 30대 15명, 20대 1명, 10대 3명, 10세 미만도 1명이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44명으로 누적 사망자 수는 3천624명이다.

국내 누적 치명률은 0.81%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이달 1일 0.78%였던 누적 치명률은 연일 30∼50명대 사망자가 쏟아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 중 26명은 80세 이상, 8명은 70대, 7명은 60대, 2명은 50대다. 특히 0∼9세 연령대에서도 처음 사망자가 1명 나와 당국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지난 22일 임신 25주차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가 조기 출산하면서 태아를 사산했으며, 사망한 태아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온 바 있다.

다만 당국은 조산된 태아에서 바이러스가 확인돼 출생신고 전인 상태를 고려해 확진 및 사망 통계에서는 배제하기로 했다.

이처럼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 등 각종 의료 대응 지표가 악화하는 가운데 정부는 지난주(11.21∼27) 코로나19 유행 위험도가 전국 단위에서 '매우 높음'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일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후 4주만에 최고 단계까지 올라선 것이다.

더욱이 백신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된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유행 규모는 지금보다 더 커질 수도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는 지역발생 3천3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최근 1주간(11.24∼30)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천115명→3천937명(당초 3천938명에서 정정)→3천899명→4천67명→3천925명→3천309명→3천32명으로 하루 평균 3천755명꼴이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일평균 약 3천729명이다.

지역발생 신규 확진자 수를 보면 서울 1천176명, 경기 907명, 인천 191명 등 총 2천274명(75.7%)으로 수도권 중심의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수도권은 강원 84명, 충남 81명, 부산·대구 각 77명, 경북 68명, 경남 60명, 충북 59명, 광주 51명, 전북 50명, 대전 41명, 전남 35명, 세종 22명, 제주 21명, 울산 3명 등 총 729명(24.3%)이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하면 서울 1천186명, 경기 909명, 인천 192명 등 수도권이 2천287명이다. 전국 17개 시도에서 모두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6만4천933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5만5천798건으로 전날 하루 총 22만731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접종 완료율은 30일 0시 기준 79.9%(누적 4천101만1천415명), 18세 이상 인구 대비로는 91.4%를 기록했다.

1차 접종률은 전체 인구의 82.9%(누적 4천254만4천682명), 18세 이상 인구 기준으로는 93.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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